'쿱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12

  1. 2008.09.11 추석에 생각해보는 풍성함의 의미 37
  2. 2008.09.04 두루두루 아는 것의 중요성 39
  3. 2008.08.29 WEB 2.0은 '숲에 난 오솔길' 이다 23
  4. 2008.08.23 CNN 왈 "웹 2.0 시대에 컨텐츠는 무료다." 63
  5. 2008.08.21 사랑받는 블로그 만드는 4C의 원칙 59
  6. 2008.08.19 잊지 맙시다: 웹 2.0은 "플랫폼으로서의 웹" 57
  7. 2008.08.02 블로그 디자인의 현주소 25
  8. 2008.07.22 한메일 개인정보노출사건에서 느낀 점 네가지 52
  9. 2008.07.18 쿱미디어와 맞이하는 첫 주말 - 좋은 주말 보내세요! 87
  10. 2008.07.06 [소개] 안녕하세요. 에린입니다. 100

추석에 생각해보는 풍성함의 의미

by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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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 사람은 세상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풍성함, 넉넉함, 여유, 이런 것을 누리기에는 마음이 너무나 분주할 때가 많습니다. 추석이라는 우리가 즐기고도 모자라야 할 명절이 와도, 저 스스로부터 평안함보다 걱정이 앞설 때가 많은 것이 참 안타깝네요.

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세상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무엇이 이렇게 우리의 마음을 빈곤하게 만들었을까요? 왜 많은 분들이 우리의 인생이 점점 더 빨라지기만 하는 쳇바퀴라는 생각을 할까요?

그 중 하나는 바로 끊임없는 경쟁에서 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도 남의 것을 내가 차지해야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제로-썸 게임에 기반한 파이 나눠먹기의 경쟁. 나눠주거나 개방한다거나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의 생각이 미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쥐고 있지 못하면 불안하죠. 잠깐 시도는 해보지만 즉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것 봐. 본래 애시당초 안 될 것였잖아"라는 반응을 자주 보이죠. 생태계가 태어나기 참 어렵죠.

세상을 둘러보면,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종류의 부를 창조해내는 사람들이 진정한 강자로 등극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30년부터 만들어온 경제이자, 구글이 지난 10년 동안 창조해낸 경제이죠.

새로운 풍성함에 대한 기대는 결국 풍성한 우리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바닥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결국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자세와 훈련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공자의 말씀과 성경에서의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는 말씀을 우리는 항상 기억해야할 듯 합니다.

이번 주말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이 되었든지, 종교활동이 되었든지, 아름다운 자연과 풀내음이 되었든지, 우리 모두 마음을 풍성히 채워놓고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잡아먹을 세상보다는 서로 함께 만들어가야 할 세상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키고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 웹세상도 정말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2년전 쯤에 제가 아주 감명깊게 읽었던 책 "Small Giants:Companies That Choose to Be Great Instead of Big"의 한 부분을 발췌해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직역한 거라 맛은 싱겁습니다. ㅜ

모두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돌아오세요. 쿱은 여러분들을 다음 주에 찾아 뵙겠습니다!!! ^^

더 크고 더 많은 것이 무조건 더 좋은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 문화에 너무 널리 퍼져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창업가들이 당연히 비지니스 기회를 단 하나도 놓치지 말고 잘 활용하여 그들의 기업을 가능한 한 빨리 성장시키고 제2의 Microsoft나 Citicorp로 만들어야 한다고 여긴다. 이러한 생각이 널리 퍼져있다는 것은 동시에 기업의 성장을 부추기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진짜로 어려워요. 자아와의 싸움이 될 수 있거든요." 캐틀린은 말을 이었다. "저는 자아 성찰에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게 도대체 무엇을 위한 거지? 내 삶을 어떻게 하고 싶은건데? 세상은 나에게 '가서 더 커져라. 가. 어서 가.'라고 하지만, 저는 특별히 그럴 이유를 못 찾겠습니다."


두루두루 아는 것의 중요성

by 태우

전에 미투데이에서 다음과 같은 생각들을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Tech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자와 경영자와 디자이너의 마음을 모두 갖추어야 할 것이다. 즉, 工(공), 利(이), 美(미), 이 셋 모두에 대한 감각이 살아 있어야 한다. (2007/6/17)

트렌드 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모든 산업이 패션산업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008/2/18)
이 두 짧은 생각에 대한 반응은 의외로 좋았습니다. 미투가 각각 15, 13이나 되었기 때문이죠. (참고로 미투데이에서 '미투'는 '추천'과 비슷한 의미로 15와 13 정도면 상당히 히트친 편입니다 ㅋㅋㅋ)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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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도에서는 정말로 멋진 컨퍼런스인 LIFT Asia 08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미래는? 그리고 인터넷의 통해서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까에 대해서 많은 발표와 토론과 대화과 오고가는 그런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너무나 멋있다는 것이죠. 특징은 비지니스나 특정 기술에 대한 이야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건축, 인류학, 상상력, 디지털 스토리텔링, 3D 세계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죠.
LIFT Asia는 8가지 주요 세션을 제공 합니다. 1. 차세대 웹의 미래, 2. 성숙한 온라인 사회 구축, 3. 유비쿼터스 도시, 4. 로봇과 네트웍 기기, 5. 소셜 네트웍의 미래, 6. 기술 유목 생황, 7. 가상 화폐, 8. 친환경 기술
(작년에는 운이 좋아서 이 컨퍼런스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올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이 어렵게 된 것을 땅을 치며 한탄하고 있습니다. ㅜ)

왜 인터넷의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로봇과 기술 유목 생황, 친환경 기술과 같은 이야기들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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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라는 컨퍼런스
역시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컨퍼런스입니다. 유투브에서 많은 동영상을 보실 수 있는데요. TED는 그 뜻이 아주 간단합니다: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하지만 사실은 우리 두뇌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며, 비지니스와 문화와 예술과 과학과 법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죠.

오늘 MediaFlock에 "이쁘면 사랑 받는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마디로 디자인이 너무 중요해졌다라는 이야기죠. 그러던 와중에 미국에 있는 사촌동생이 연락이 왔는데,
"형, 여기는 아이폰 때문에 난리도 아니야. 얘가 기술적으로 하도 문제가 많아서 사람들이 완전히 들고 일어났어. 그런데, 내 생각에는 얘네들은 다음 모델 나오면 그거 또 살 애들이야."
"왜 그럴 것 같아?"
"쿨하고 이쁘잖아."

간단했습니다. 쿨하고 이쁘다는 것.

미디어가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우리가 어떤 상황을 인지하고 분석하는 프로세스 역시 달라지고 있습니다. 극히 감각적이면서도 즉흥적인, 그러면서도 우리가 평소에 쌓아온 논리가 순간적으로 작용하는 그런 반응이 우리에게서 일어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만원을 아끼려고 mp3플레이어 하나를 찾는 데 많고 많은 리뷰를 읽으면서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3-4시간씩 보내놓고도, 결국에는 "제일 이쁜" mp3를 5만원 더 주고 사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10대나 20대 초반 친구들을 보면 실속보다 이미지가 훨씬 중요하게 여깁니다. 감각으로 바로 연결되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기술만 가지고도 안 되고 비지니스만 가지고도 안 됩니다. 디자인을 알아야 하고 더 나아가 커뮤니케이션을 알아야 합니다. 개발자는 디자이너의 속어를, 경영자는 서체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는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이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단계를 거쳐야 하기도 합니다. (이에 관한 책으로는 '단순성의 법칙'과 '프리젠테이션 젠'을 추천해드립니다) 같은 메세지라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달되고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반감을 가지게 될 때가 많습니다. "너무 트렌드만 좋아하는 것 아니야?" "허상에 속지마"라고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자신에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 시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변화의 연장선상을 바라보는 안목, 그리고 살짝의 상상력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왜 뜬금없이 이런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느냐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가는 것이 정말로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고, 둘째로는 이 방향이 바로 쿱미디어가 지향하는 방향이라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쿱미디어의 슬로건인 "인터넷 지켜보기"는 현재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은 지금부터 인터넷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대해서 고민해보고 넌지시 우리가 느끼는 힌트를 제공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알기 위해서는 총체적으로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쿱미디어의 카테고리를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웹일반"이라는 가장 이론적이고 기본적인 분야부터 시작해서, 미디어/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술, 마케팅 트렌드, 디자인, 그리고 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자료인 통계/분석까지 다양한 분야를 두루두루 살펴보려고 합니다. "파이썬 애플리케이션이 10대 모바일 문화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억지스러운 상관관계를 뽑아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기술과 문화의 만남에 대해 고민해보고, 이를 시장으로써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하여 논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금요일입니다. 그냥 느긋하게 맘편하게 상상해볼 수 있는 꺼리를 던져드리고자 이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혹시 또 아나요, 이번 주말에 본 바다 때문에 다음 주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

UPDATE: 여기에서 LIFT 첫날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단하군요!!!!

WEB 2.0은 '숲에 난 오솔길' 이다

by PSB(Jean)

* WEB2.0 시리즈 2번째 글입니다. 역시 예전 글이지만 쿱미디어의 웹2.0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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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은 웹2.0을 사시로까지 삼았다는데 남이야 뭐라 하든 웹 2.0이 당신에게 쓸모 없는 것이라면 무시하면 그만일 것입니다.

하지만 수 많은 네티즌이 생산하는 UCC에 의존하는 사이트라면 싫어도 웹2.0의 정신을 피해갈 수 없다고 봅니다.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사이트 활성화의 물꼬를 틀 수도 있는 좋은 접근법입니다.

처녀림에 어떻게 등산로가 생기는 것일까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수 십 년에 걸쳐 왕래를 하다 보니 그리 된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등산을 한 사람들은 단지 목적지를 향해 갔을 뿐이지 한 번도 등산로를 만들겠다고 마음 먹은 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포인트 입니다.

사용자들은 등산로를 만들겠다는 'Explicit'한 의도 없이 그저 등산을 했을 뿐이지만 수 만 명의 사람들로 붐비다 보니 결국 등산로라는 유용한 도구, 즉 '집단지성'의 결과물이 생긴 것입니다. 저는 웹2.0의 방법론이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지요.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 Gmail에 스팸제거기능이 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기능이지만 구글은 사용자가 스팸을 지울 때마다 그 유형을 꾸준히 파악합니다. 수백만의 사용자가 이구동성으로 스팸으로 지목해 지워 없애는 메일이라면 틀림없이 악성 스팸일 가능성이 매우 높겠지요. 구글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스팸 필터를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사용자가 스팸을 지우면서 구글의 스팸필터 성능을 높여주겠다고 마음 먹은 적 없지만 구글의 소프트웨어 설계 탓에 결과적으로 그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매우 'Implicit' 하지만 결과적으로 집단지성의 결과물인 스팸필터는 성능이 더욱 강력해 집니다.

따라서 잘 설계된 웹2.0 사이트는 사용자를 전혀 귀찮게 하지 않으면서도 날마다 더욱 막강한 성능을 선보이게 됩니다. 영원히 베타버전이지요. 엔지니어가 나서서 2.0, 3.0, 4.0 버전을 새로 개발하지 않아도 웹 2.0다운 최초설계의 특성 탓에 저절로 성능이 계속 좋아지는 것입니다.

구글의 검색기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는 검색을 하면서 구글의 검색엔진성능을 개선시키겠다고 마음 먹은 적 없지만 전 세계 수 십 억명의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면 할수록 구글의 검색성능은 더욱 막강해 집니다. 전형적인 웹 2.0 설계지요. 구글은 검색하는 유저들에게 절대로 설문조사 같은 것 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웹 2.0 환경에서는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저물고 '데이터웨어'의 시대가 옵니다. 수 천만 사용자의 클릭이 집대성된 데이터가 곧 집단지성이라는 매우 유용한 도구로 변신하는 것이지요.

정말 제대로 설계한 웹 2.0 시스템은 사용자가 붐비면 붐빌수록 더 가파른 속도로 진화해 날마다 개선된 강력한 성능을 뽐내게 됩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주기적으로 맥빠지는 사이트 개편의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입니다.


CNN 왈 "웹 2.0 시대에 컨텐츠는 무료다."

by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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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일어나서 RSS에 그동안 차곡히 쌓인 글들을 하나씩 읽다가 깜짝 놀랄 소식 하나를 접했습니다. CNN에서 자신의 모든 비디오 컨텐츠를 embed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via ReadWriteWeb) 누구든지 원하는 컨텐츠를 "퍼가도" 된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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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CNN이 처음은 아닙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방송국에서 이미 오랫동안 실행해오고 있는 프랙티스이죠. "컨텐츠를 더 이상 가둬둬서는 안 된다. 가진 것을 공유하고 새로운 곳에서 가치를 찾아내자"는 웹 2.0 정신에 아주 충실한 전략입니다. 방법은 결국 "바이럴"을 노리는 것이겠지만요.

이러한 CNN의 움직임은 국내 방송사들과 많은 대조를 보입니다. 저는 요즘 맥을 쓰는데 방송국 사이트에서 돈을 내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그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저는 고객이 될 자격 조차 없다는 것이죠. 지금 세상은 누구든지 퍼가는 게 쉽고, 퍼가는 것이 단순히 컨텐츠를 훔쳐가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고 새로운 마케터들과 열성팬들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이미 유투브나 판도라, TV팟 등에 "불법으로" 올라와 있는 "유료" 컨텐츠는 셀 수 없는 정도입니다.)

CNN이 처음이 아닌데도 제가 깜짝 놀란 이유는 사실 다른 곳에 있습니다. ^^; 지난 10월에 제가 CNN에 출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동영상을 그동안 공유할 방법이 없어서 많이 아쉬워 했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그런 길이 뚫려서 너무나 기뻐서 깜짝 놀랐던 것입니다. 결국 모든 것을 자기 중심의 의미로 해석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 아닐까요? ^^

좋은 주말 되세요!



p.s. 음. embed 코드가 iframe이라서 무슨 기술적 문제가 있는지 티스토리에서는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군요. 일단은 CNN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사랑받는 블로그 만드는 4C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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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flickr.com/photos/kawade/400815417/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일반)

787 하루 평균 방문자
7,715 하루 최대 방문자
426 RSS 구독자
3 다음 블로거뉴스 IT 분야 Top 3 진입 횟수

개설한지 이제 한달을 갓 넘은 쿱미디어의 통계입니다. 아직 너무나 부족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나름 어깨를 으쓱해볼 수 있는 성적이 아닌가 합니다. ^^;

제가 처음에 쿱미디어를 놓고 고민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점 중 하나는 바로 "사랑받는 블로그 만들기"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에게 진짜 사랑을 받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을까? 블로그라는 게 결국 하루 떴다가 하루 질 수 있는데, 과연 사람들의 꾸준한 발길을 유도할 수 있을까?

의외로 아주 간단한 곳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매우 상식적이죠. 위의 통계들은 부끄럽지만, 나름대로 이러한 원칙들을 잘 적용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한번 나눠 볼까요?

사랑받는 블로그 만드는 4C의 원칙
Content, Conversations, Channels, Commitment

[1] 훌륭한 컨텐츠 (Content)

훌륭한 컨텐츠는 사람들이 특정 블로그를 찾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자 무기입니다.

훌륭한 컨텐츠는 검색노출빈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블로그라고 입소문을 내는데 밑거름 역할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훌륭한 컨텐츠를 끊임없이 생성해낼 수 있는 블로그는 당연히 사랑을 받겠죠.

훌륭한 컨텐츠는 여러가지 요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심도있는 연구와 통찰력
  • 어떤 분야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내공"과 장인정신
  • 남보다 앞서 전하는 소식
  • 독자들을 충분히 고려한 눈높이를 맞춘 컨텐츠
  •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연성
  • 시대가 달라져도 변함없는 원칙을 담는 연륜
  • 글 잘 쓰기: 제목 짓기(카피), 어투, 대화기법 등
  • 브랜드 구축
  •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기법
이외에도 굉장히 많이 있지만, 결국 훌륭한 컨텐츠는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다면 여러분이 굳이 블로그를 찾을 이유가 없겠지요? ^^

[2] 진실한 대화 (Conversations)

'대화'는 미디어 1.0과 미디어 2.0을 구분짓는 가장 큰 특성입니다. 한쪽으로만 흐르던 커뮤니케이션을 쌍방향으로 바꾸어 놓은 본질이죠.

블로그에서 대화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댓글로 나타날 수도 있고 트랙백이나 링크 걸어주기 형태가 될 수도 있죠.

중요한 것은 많은 대화에 참여할 수록 나의 블로그의 가치는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인기" 또는 "파워" 블로거들을 봤지만, 대화없이 그 자리에 간 블로거는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블로그는 나의 공간입니다. 인간성이 가득한 '사람'이 거하는 곳이죠.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기본적인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대화가 빠진 블로그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시려고 하는 분들은 사실상 대화에 소요되는 시간이 컨텐츠를 생성하는 시간과 대등할 수 있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3] 충분한 신디케이션 (Channels)

한 4-5년전, 국내 블로거들이 서로를 찾아내는 방법은 주로 입소문이나 구글 검색을 통하였습니다. 대부분이 이글루스나 Movable Type이나 워드프레스를 썼죠.

지금 블로그계의 지형은 완전 다릅니다. 트래픽이 몰려 있는 포탈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블로거 모두 새로운 방법으로 발견되고 통용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신디케이션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트래픽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전에 모르던 분들에게 훌륭한 블로그와 그 컨텐츠가 소개된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죠.

현재 국내 블로거들에게는 어떤 신디케이션 채널들이 존재하고 있을까요? 다음 블로그뉴스,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믹시, 한RSS, (개발자/기술/인터넷/포탈 커뮤니티에서는) 다음 DNA 렌즈 등이 있습니다. 트랙백 도배 역시 무시할 수 없겠죠.

쿱미디어 역시 신디케이션 채널을 잘 활용해서 아주 큰 혜택을 본 경우입니다. 다음 차트는 지난 한달동안의 쿱미디어 유입경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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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블로거뉴스 혼자만으로 다른 신디케이션 채널이나 검색을 완전히 뛰어넘는 놀라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쿱미디어에서는 다른 채널들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해보고 실험해볼 계획입니다. 단, 신디케이션 기법만을 노리는 악성 블로거들이 제발 좀 사라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 뜨거운 열정 (Commitment)

열정은 블로그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블로그를 계속해서 유지시키는 원동력입니다. 헌신과 열정이 따르지 않는 블로그는 죽은 블로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열정의 지표는 아무래도 정성스럽게 준비되 글이 올라오는 빈도수라고 할 수 있겠죠. 쿱미디어 역시 글이 올라오는 날은 수천명의 방문자에 이르다가도 몇 일동안 글이 없을 경우에는 50명 수준으로까지도 떨어지는 일이 자주 반복됩니다.

개인블로그이던 팀블로그이던 블로그는 살아있어야 합니다. 블로그를 돈으로 유지할 수도 있고 관계성으로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주인의식으로 가지고 열심히 운영할 생각이 없다면, 그 순간부터 독자들은 이미 그것을 감지할 것이고 전과 같은 생명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집니다.

훌륭한 컨텐츠(Content)로 가치있는 제품을,
진실한 대화(Conversations)로 신뢰를,
충분한 신디케이션(Channels)으로 많은 이를 만나는 기회를,
뜨거운 열정(Commitment)으로 생명력 있는 모습을 제공한다면
우리의 블로그는 자연스레 사랑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

p.s. 오늘 쿱미디어 필진들끼리 첫 오프모임을 합니다. 단결식(?)도 하고 앞으로의 방향도 논해볼 계획입니다. 벌써부터 설레는군요 ㅋㅋ


잊지 맙시다: 웹 2.0은 "플랫폼으로서의 웹"

by 태우

(이 글은 태우's log에 지난 5월에 이미 기재한 글이나, 쿱미디어 독자들을 위해서 조금 변형하여 다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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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 Web as platform (Tim O’Reilly, 2005)

웹 2.0에서 사람에 초점을 맞추면 “미코노미“ 가 나옵니다. 즉, 주목의 희소성과 같은 다양한 문화와 경제적 요건으로 인해,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경제의 공급자의 위치에 들어가는 현상을 기준으로 웹 2.0을 바라볼 때 말이죠.

이러한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그리고 가장 신속하게 움직인 업계는 바로 정보/미디어/컨텐츠업계입니다. 구글이 1위가 된 이유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검색을 선사했기 때문이죠. 돈 역시 정보와 컨텐츠에 핵심을 둔 광고를 통해서 벌어들였습니다. 네이버가 1위가 된 이유? 조금은 다른 경로를 거쳤지만 결국 같은 이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2004년에 첫 "웹 2.0 컨퍼런스"가 미국에서 열렸을 때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웹 2.0이란 사람이 아닌 컴퓨터, 즉 기계를 위한 웹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즉, 웹을 컴퓨팅 환경으로, 다시 말해 웹 2.0의 가장 근본적인 정의라고 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웹 (Web as platform)”을 의미한 것이죠. 우리가 현재 이해하고 있는 웹 2.0의 개념과는 많은 거리가 있죠.

사실 사회적인 의미가 더 해지면서 웹 2.0은 세상을 바꿀 구세주와 같은 조류로 둔갑을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블로그 등을 통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부터 웹 2.0 블로그를 운영했던 저 역시 그 중 하나였고요 ^^ 그리고 그 몫은 고스란히 구글과 네이버가 챙겨갔습니다. (최소한 구글은 트래픽과 수익을 나누어 주기는 하지만.)

“참여, 공유, 개방”의 성장을 통해서 우리가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이런 이상주의의 성공보다는 구글과 같은 플랫폼 기업의 세력 확장이었습니다. 석찬님은 “웹2.0 시대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컬럼에서 이를 정확하게 짚었습니다. OpenAPI 등을 통한 공유는 어떤 면에서 본다면 결국 철학보다는 “전략”에 훨씬 가까울 것이다. 제가 태우's log에서 굳이 그동안 "철학"이라는 단어보다는 "분산화 전략"이라는 단어를 썼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죠.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웹 2.0 엑스포에 참가하면서 느낀 점이 둘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제 웹 2.0 거품은 터졌다는 것입니다. 여러 기업이 실제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지만 3년전과 같은 설렘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이유? 제 2의 구글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는 “웹 2.0 업계”는 더 이상 미디어 업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컴퓨팅 업계로 다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4월 웹 2.0 엑스포의 모든 초점은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클라우드 컴퓨팅”이었습니다. 데이터와 컴퓨팅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잘 하는 곳에 다양한 기술적 기반을 이용하여 맡기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이죠. 서버장사를 하는 Sun Microsystems의 조나단 슈왈츠가 키노트에 나오고, 야후에서 서치몽키와 Y! OS 를 소개하는 모든 것이 아마도 같은 이유에서였을 것입니다. 부스들을 돌아다녀봐도 마찬가지였고요. 어디 하나 OpenAPI 없는 곳이 없고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세일즈포스 등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잘 이용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세상은 분명히 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리스 카포셀라 부사장은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인하우스 컴퓨팅을 버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옮겨 갈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존 웹서비스의 트래픽이 아마존 자체의 트래픽을 추월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납니다. (참조: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한가지 더. “오픈”은 극히 냉철한 비지니스 세계에서의 전략이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 분명히 훌륭한 점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로 “기회의 민주화”라는 점에서입니다. 블로거들이 무언가 해보려는 노력이 성공될 수 있고, 여기저기 서비스를 잘 조립해서 훌륭한 서비스를 단 시간내에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는 웹의 “연결”이라는 본래 정신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미국과 같은 열린 웹의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바라는 것은 SI라는 큰 장벽이 걸치고 있는 우리에게는 조금 무리겠죠. 하지만 동시에, 분명 지금같이 앞뒤가 꼭 막힌 상황에서 개선의 여지는 엄청나게 많이 있다는 사실은 잊으면 안 됩니다.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생태계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일까? 나의 제자리는 어디일까?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바로 지금이 모두가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죠.

bigswitchcover2thumb.jpg p.s. 책 한권 소개합니다: Big Switch. 컴퓨팅 파워가 과거의 전기처럼 유틸리티화되어 가는 과정을 서술한 책입니다. 한국의 배경과 큰 차이는 있지만, 큰 그림을 이해하는데 아주 크게 도움이 되는 책으로 강추입니다!


블로그 디자인의 현주소

by 에린

여러분은 블로그 디자인을 어떻게들 하셨나요.....?

저도 최근 블로그를 한번 제대로 해보겠노라고 도메인도 사고, 어딘가에 둥지를 트긴 했습니다만,
결국 제가 원하는 형태로 스킨을 변형하고 만들기가 너무 어렵더군요.
그나마 저는 이 바닥에서 디자인을 하는 사람인데, 만약 이 바닥에 있지 않은 분들은
본인들 마음에 드는 형태로 블로그 디자인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번민을 하며 여기저기 서핑하던 중 어느 블로그에서 아래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요즘 새 포스팅을 잘 안 올리는 이유는
         1. 노트북 용량이 꽉 차서 새 사진을 노트북에 옮기지 못했다
         2. 노트북을 회사에 두고 다니기로 해서 집에 와서 컴퓨터 작업을 하지 않게 되었다.
         3. 한동안 번역일과 회사일로 바빠서 새 포스팅을 올릴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
         4. 페이지 레이아웃이 마음에 안 드는데 이걸 안 고치니까 글도 안 올리게 된다.

완전 4번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 4번이 이 글을 쓰게 하네요. ^^
이상하게도 블로그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않으면 시시한 일상 다반사도 잘 쓰게 되지 않으니...
저만 유별나서 그런건가요....?

미니홈피 : 행복해 보이는 디자인

블로그 디자인하기(꾸미기 혹은 스킨 만들기)를 이야기 하려면, 싸이월드 얘기를 안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한때 우리의 혼을 빼놓았던 싸이질. 처음 개설하고 미니룸 꾸밀때는 상사고, 클라이언트고 다 필요없었습니다.
미니홈피 꾸미기가 너무 재밌다는 얘기를 할려는 것은 아니고.
그때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표현하는 것에 몰두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니홈피의 모든 디자인들은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는 사람 모두가 "나 이러저러해서 행복해~!" 라고
보일 수 있게 잘 도와주었던 것 같습니다. 적당히 아늑한 공간에 사진을 올리고 몇자만 적고
스킨을 꾸미면 빨래끝~! 나는 금방 행복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블로그 : 저널리즘을 위한 디자인
하지만 지금 미니홈피가 아닌 블로그를 쓸때는 저는 이런 메세지가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내 관점은 이렇습니다" 
일상다반사보다는 내가 가진 정보와 지식의 중간쯤? 혹은 정보를 넘어서 경험을 넣은 지식이나 지혜 등을
담고 싶은 데. 아직 아직 대한민국 어디에도 제 그런 마음을 표현해줄 블로그 디자인이 없습니다.

사실, 네이버 블로그 스킨은 디자이너가 보기에 비주얼의 디테일이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 템플릿 파는 사이트에 있는 디자인들처럼 풍요 속 빈곤인 경우가 많고,
또 글(컨텐츠)보다는 스킨이 주인공인것처럼 화려하다보니 주객전도된 것 같습니다.
또 텍스트큐브의 스킨메뉴를 뒤져보면 오픈형이다보니 정말 다양한 디자인들이 많습니다만,
결국에는  디테일이나 consistency 등을 만들려면 이래저래 손을 많이 봐야하더군요.

제가 원하는 디자인은 사실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을 지킨 디자인 틀을 원합니다. 옵션 정도는 제가 충분히 바꿀 수 있으니까요.
아래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해외 블로그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Bold 폰트를 최대한 자제한다. 대부분 포스트 제목만 사용.
  • 테두리(박싱)에 의존하여 그리드를 잡기보다는 사진 사이즈를 통일하여 그리드를 만들어간다.
  • 포스팅 형식을 통일한다. 예) Designobserver : 타이틀 다음에 사진을 넣고 글이 올라오는 형태.
  • 메인 컨텐츠가 돋보이도록 다른 모듈의 디자인 요소들은 최대한 숨는다.

                     http://pingmag.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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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designobser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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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designobser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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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kirinote.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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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요구사항은 어쩌면 블로그나 스킨이 갖춰야할 덕목이 아니라
블로그 주인이 해야할 일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블로그 디자인은 저널리즘을 가이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스킨을 제공할때 1단, 2단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블로그를 쓰는 목적을 디자인으로 가이드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이런식의,

  • 답글이나 추천이 중요한 참여형
    답글이 중요하다면 박스앤애로우처럼 이렇게 강조하는 것도 방법일 듯하구요. http://boxesandarrows.com/view/building-the-ux55
  • 포토로그와 같은 사진 중심형
  • 트랙백이나 Digg으로, 혹은 다른 미디어와의 연결형
  • 누가 이 블로그의 주인인지가 중요한 홍보형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어떤 블로거분께 블로그 디자인에 관해 여쭤봤더니.

          "설치형 블로그도 텍스트큐브처럼 최근 발전적인 양상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포토샵이나
           플래시를 사용하지 못하는 유저에겐 결국 기성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간접점을 찾지 못하는 유저들은 오히려 기본스킨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듯
           합니다.  일단, 쉽게 수정되지 못하는 디자인 영역에 대해서는 ‘중요한 게 디자인이 아니다’라고 쉽게
           단정 짓고, 포기가 빨라지거든요."

'결국 기성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의견에 저도 동감합니다.
그렇다면 블로그 디자인 때문에 네이버를 쓰거나 설치형을 쓰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더 좋은 이유가 설치형이나 티스토리를 쓰게 하겠지만.
이왕 포탈의 아파트형 블로그가 아닌, 설치형을 쓸때에는 블로그를 쓰는 목적이 분명해진 경우라고
가정할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렇다면 그 목적에 부합하는 블로그 디자인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유저마다 니즈가 다양하니 디자인을 자유롭게 디자인 할 수 있도록 오픈하게 하겠다.
이것은 플랫폼으로서의는 의미가 있는 발상인지 몰라도.
유저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유롭게 하려면 대단히 많은 지식을 알아야 하고,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합니다.
그리고 결국 아름답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면, 스포츠카와 고급 세단차 둘 중에 하나를 고르고 옵션을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유저가 임의로 스포츠카와 세단을 합칠 수 있다면?

  1. 일단 죽도 밥도 아닌 디자인이 탄생합니다.
  2.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결국 선택한 사람(유저) 몫이 되버립니다.

따라서, 디자인은 장식이 아니라 본질로서 존재하는 것이므로 주인공인 컨텐츠와 결합되어야 합니다.
또 디자인은 자유로 부터가 아니라 "절제"와 "제약"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서 조금 덜 중요한 것이 자제될 필요가 있고
블로그 컨셉(목적)을 위해서 다양성도 일부 제약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흠.......이 글 올리고 나니....
태우님이 쿱미디어 디자인을 해보자고 말씀하실까봐 불안하네요;;;;;
혹시... 저와 블로그 디자인을 품앗이 할 UI 개발자분 계신가요...? :D
제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해드릴테니 ^^;;; 제 디자인을 구현해주실 분 계시면 연락주세요~!

한메일 개인정보노출사건에서 느낀 점 네가지

by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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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메일 개인정보노출 사건이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터졌습니다. 곳곳에서 난리가 났죠. 저도 한메일을 사용하지만, 직접 목격하지는 못하고 이야기만 여기저기서 들었습니다.

아직 상황이 진행되고 있고 사건이 터지고 6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서도 아직 공식해명이 없는 상황이라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느낀 점 네가지를 여러분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는 완전히 인터넷 안전불감증에 걸렸다. 매우 심각하다.
    [2] 다음의 위기대응은 'A'와 'F'를 동시에 줘야 한다.
    [3] 가장 빠른 뉴스는 네티즌의 입에서 나오고 퍼진다.
    [+1] (웹 2.0 블로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네이버메일이 대세다.

[1] 우리는 완전히 인터넷 안전불감증에 걸렸다. 매우 심각하다.

매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한해만 들어서 옥션, 청와대, 네이트를 비롯해 수천만명의 개인 정보가 관리되지 않은 사고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우리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 또 노출되었네"에서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저 자신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왜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지 않을까 궁금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주민등록번호 하나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것들이 수천만개가 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일도 그냥 넘어가게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됩니다.

[2] 다음의 위기대응은 'A'와 'F'를 동시에 줘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심각한 일임인데도 오히려 다음을 두둔하고 칭찬하는 블로거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1, 2, 3) 어떤 부분에서는 이슈관리가 자동적으로 되고 있는데요, 이유는 다음에서 떳떳하게 첫페이지에 한메일 오류 기사를 내보냈기 때문입니다. 과연 다음이 "투명성 커뮤니케이션" 철학을 믿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적인 차원에서는 상당히 똑똑한 선택을 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고가 터지고 6시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공식적인 이야기가 없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다음과 같은 뉴스들이 족족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무런 대응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김호대표님이 칭찬하셨던 안철수 연구소의 발빠른 대응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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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뉴스에 올라온 한메일 관련 뉴스제목들. 조인스 뉴스 기사의 강력한(?) 제목이 유난히 눈에 띠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3] 가장 빠른 뉴스는 네티즌의 입에서 나오고 퍼진다.

소셜미디어의 파워는 바로 그 속도에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동남아 쓰나미, 카트리나, 사천성 지진 등을 통해 전문 뉴스 기업보다도 소셜미디어가 언론으로서 더 많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목격했습니다. 이번 한메일 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련 포스팅] YTN 속보보다 한참 빠른 블로그뉴스!
저 역시 개인적으로 오늘 한메일 얘기를 처음 접한 곳은 미투데이였습니다. 이 글은 저뿐만 아니라 수백명이 보고 지나간 글이죠. 아마 이런 일은 앞으로 늘어나기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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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웹 2.0 블로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네이버메일이 대세다.

태우's log는 국내에서 아마 서명덕 기자님석찬님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RSS 구독자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대략 6,000명에 이르는데요. RSS 구독자외에도 피드버너에 서 제공되는 이메일 구독기능을 통해 현재 900여명의 이메일 구독자가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구독자분들의 이메일 주소 도메인을 파악해서 "웹 2.0"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가지실만한 분들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

여기에서 기억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태우's log가 지난 수년동안 "웹 2.0"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왔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당연히 구글을 "사모"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단연 지메일이 최고, 그 외에는 회사메일 주소, 그 다음에는 한메일이나 네이버 메일이 많아야 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런데 결과는 놀랍게도 네이버메일의 (한메일 대비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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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도메인)

태우's log의 구독자는 당연히 "메인스트림"과는 거리가 멀 것이고, 지메일이 아니더라도 굳이 네이버메일을 한메일보다 선호해야 할 이유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제 학주니닷컴에서 이슈화가 되었던 "네이버메일 사용자가 많다"는 최소한 태우's log를 통해서는 어느 정도 증명된 셈이죠.

정리하며

이번 한메일 사태는 많은 시사점을 가집니다. 다음은 아마 오늘밤 정말로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입니다. 기회와 위기는 종이 한장 차이라고 하죠. 우리가 할 일은 "지켜보기"입니다. 쿱미디어가 "인터넷 지켜보기"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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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욕설을 저에게 하신 분들이 있으실 정도로) 민감하신 것 같아 1번에 "(웹 2.0 블로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

p.s.2 "네이버메일" 관련 부분을 맨 아래 "보너스" 섹션으로 옮겼습니다. 한메일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그냥 한 단면을 보여드리기 위한 참조자료 정도로만 이해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쿱미디어와 맞이하는 첫 주말 - 좋은 주말 보내세요!

by 태우

쿱미디어 첫주가 지났습니다.

소소하게 시작했지만 여기저기서 찾아주시고, 낚시질도 해보고 그랬네요.

다음주부터는 좀 더 분야별로 본격적인 포스팅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골똘히 생각을 해봐야할 내용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주말에 머리를 잘 식혀놓아야겠죠? ^^

이번 한 주동안 참으로 많~~이 감사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보너스로 멋진 사진들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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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안녕하세요. 에린입니다.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에린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그래픽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디자인 매니지먼트를 전공하였고,
그래픽 디자인 회사와 웹 에이전시 거쳐 현재는 포탈사이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가끔 보면, 혼자 제 밥그릇 걱정을 한 것들이, 사실은 이 바닥 모두의 걱정일 때도 있고,
어떨 경우에는, 나만의 고민인 줄 알았던 것들을 다른 디자이너들도 고민하는 것을 보고 박수를 치며 반가워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실무에서 느끼고, 생각한 디자인에 관한 주제를 쿱미디어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

막상, 저 혼자 마구 떠들어도 되는 제 블로그가 아닌, 이 곳 쿱미디어에서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니,
걱정이 되서 그런걸까요...? 디자이너 이나미님의 "나의 디자인 이야기"에 나오는 절절한 문장들을 떠올려봅니다.

디자이너로 산다는 것은
디자이너로 죽을 수 있을 만큼이어야 할 것이다.

조용히 두면 아름다울 일을 부러 똑똑하게 구는 말로 옮겨 누군가에게 멋없는 일이 되지 않았기를 바란다.

예술적 감각만으로 되는 일이 디자인이였다면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은 훨씬 더 즐길만한 일이었겠지만 디자인을 예술이라 하지 않고 디자인이라 칭하는 이유는 디자이너가 생각해낸 디자인이 그냥 예술적이기만 해서는 대중을 위한 쓸모와 거리가 멀어지는 종종 발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밤샘으로 피로가 누적된 육체에 신선하고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깃들 리 없고 아이디어가 부재한 디자이너의 존재의 의미는 결국 노가다로 대신할 수 밖에 없는 이 이율배반적인 쳇바퀴를 과감히 벗어나지 않는다면 디자이너의 인생은 어떤 의미에서든 암울한 인생으로 판명이 날 수 밖에 없다.

공감이 가시나요?
이런 절절한 마음을 가지고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