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에 해당되는 글 19

  1. 2008.09.17 '오픈 웹 아시아' 컨퍼런스를 소개합니다! 13
  2. 2008.09.12 구글과 태터의 만남이 뜻하는 것 10가지 24
  3. 2008.09.03 구글 크롬: 구글-MS 전면전 돌입 55
  4. 2008.09.03 왜 브랜드가 웹2.0 시대의 핵심자산일까? 21
  5. 2008.08.31 Firefox Ubiquity: 웹브라우징의 새 지평을 열다 44
  6. 2008.08.29 WEB 2.0은 '숲에 난 오솔길' 이다 23
  7. 2008.08.25 섹션을 없앤다면.... WEB 2.0 다운 신문 29
  8. 2008.08.23 CNN 왈 "웹 2.0 시대에 컨텐츠는 무료다." 63
  9. 2008.08.22 너무 중요한데 쉽게 잊는 질문들 27
  10. 2008.08.21 사랑받는 블로그 만드는 4C의 원칙 59

'오픈 웹 아시아' 컨퍼런스를 소개합니다!

by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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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테크노김치 블로그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바로 외국분들이 "한국은 디지털 디바이스, 게임 문화, 인터넷, 모바일 등에서 너무나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일이 많이 있는데, 도대체 왜 외국에서는 한국의 소식을 대체 들을 수가 없는 것인가요"라고 끊임없이 물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테크노김치를 시작하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시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곧 이어 이런 디지털 한국을 조명하는 CNN의 Eye on South Korea에 출연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

우리는 테크크런치 등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위주로 웹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지만, 사실상 웹과 관련되어 정말로 신기하고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나는 곳은 다름 아닌 한-중-일을 연결하는 아시아권입니다. 이 곳은 분명히 많은 주목을 받고 관찰이 되어야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 일들이 집중적으로 토론되거나 한 적은 없었죠.

Web 2.0 Asia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한국의 웹을 세상에 열심히 알린 TNC 김창원 대표 (앗! 이제는 "대표"가 아니군요. 직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ㅋ 아, 그리고 이번 행사는 TNC나 구글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이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입니다)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아시아의 여러 관심인들을 모아서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오픈 웹 아시아 컨퍼런스 (Open Web Asia)입니다. 그리고 올해초에 아이디어 인큐베이션으로 시작했던 이 컨퍼런스는 드디어 올 가을 10월 14일에 쉐라톤 호텔에서 그 1회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컨퍼런스의 규모, 격, 그리고 연사들의 프로필은 참 자랑스럽다고 할 수 있는 컨퍼런스입니다. 연사 목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Weblogs Inc과 Mahalo의 창업자 Jason Calacanis를 비롯해, 알리바바의 Arther Chang, Seesmic의 Loic Le Meur, Friendster의 창업 멤버 중 한명인 Kevin Lindstrom, 오페라 아태지역 회장인 James Wei 등 세계 어디를 가도 만나기 쉽지 않은 그런 많은 분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컨퍼런스를 단돈(?) 20만원에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원래는 40만원선이었는데, 매경 세계지식포럼과 문화체육관광부의 따스한 후원으로 반값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 장소가 쉐라톤 호텔에 훌륭한 식사와 음료와 경품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절대 아깝지 않으신 회비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는 여러 부분에서 독보적인 컨퍼런스가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등록이 가능하고요.

한국에서는 김창원님을 비롯해, 저, 그리고 이바닥TV를 함께 진행하는 멜로디언님, Faceworthy라는 서비스를 브라질의 얼짱 생태계를 만들어 가시는 Dotty님, 아마도 세계 진출 1호 국내 "웹 2.0 기업"인 소셜 뮤직 서비스 QBox로 역시 세계시장을 노리시는 이안님과 어디에서든지 최고의 에너지 부스터 역할을 해주시는 꼬날님이 모여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뜻이 맞아서 모였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즐겁습니다.

당장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는 뻥은 치지 않겠습니다. ㅋ 하지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꼭 꼭 들리시기를 권유합니다. 물론, 당일날 오시면 저를 비롯해 위에 언급한 분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보너스도 있군요 ㅋㅋㅋ

많은 관심과 등록 바랍니다!


구글과 태터의 만남이 뜻하는 것 10가지

by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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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추석 보내시라고 인사드린지 12시간만
에 깜짝 놀랄 일이 있었습니다. 구글에서 태터앤컴퍼니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죠. 놀라운 소식입니다. 첫눈이 네이버에 인수된지 2년이 조금 넘는 시점에 국내 두번째 "웹 2.0 기업"이 대박나는 일이 생겼군요.

하도 급해서 정리는 되지 않지만, 생각나는 것만 몇 가지 적어봅니다.

1. 구글은 컨텐츠가 필요했습니다. 구글 입장에서 검색을 하려면 컨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성에 차는 컨텐츠가 지금 없죠. 항상 "사용자, 광고주, 파트너"의 생태계를 주장하던 구글 입장에 서는 광고주를 모으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필요했고, (검색)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컨텐츠가 필요했고, 그런데 철옹성같은 포탈 밖에는 컨텐츠가 없고, 그나마 오픈되어 있는 값있는 컨텐츠를 가진 티스토리는 다음 것이고, 그래서 컨텐츠 엔진으로 텍스트큐브 (닷컴과 툴 모두)를 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2. 컨텐츠와 검색: 네이버 블로그 - 네이버 검색, 티스토리 - 다음, 텍스트큐브 - 구글, (+ 이글루스 - 엠파스/싸이검색), 이런 전선이 구축되는 걸까요?

3. 텍스트큐브(닷컴)은 정말로 잘 만든 서비스입니다. 써본 분들이 모두 그렇게 말합니다. 이바닥TV에서도 한번 소개한 적 있었는데요. 이 서비스를 과연 구글에서 국내에만 남겨둘까요, 아니면 (혹시라도) 워드프레스에 많이 시장을 먹힌 블로거닷컴 후속타로 사용해보려는 살짝의 의지도 있을까요? 물론 이번 인수 주체가 구글본사가 아니라 구글코리아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두고 봐야 알겠지만요.

4. 구글은 한국에서 그렇게 "아주 큰" 사업을 하려는 의지가 강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광고 유치는 참 잘하고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결국 R&D 센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입장에서는 신경이 엄청 쓰이겠죠. 다음은 더 그럴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5. 좋은 소식입니다. 너무나 좋은 소식입니다. 이번 인수의 가장 좋은 점은 국내 벤처 기업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그런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외국기업이기 때문에 싫다 이런 논의는 잠시 빼도록 하겠습니다.) "웹 2.0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던 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는 원하는 만큼 매출도 일어나지 않고, 그래서 상장도 안 되고, 그렇다고 인수해주는 회사도 없어서 어떠한 종류의 "exit"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첫눈과 태터, 이렇게 둘은 그나마 기록적인 일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번 인수는 느낌상 최소한 한 2-300억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신생/벤처/스타트업 기업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면 합니다.

6. 태터앤컴퍼니와 같이 멋진 벤처가 흔치 않았었는데, 구글의 그 Corporate 색깔에 녹아들어가게 될 것을 보니 참으로 아쉽습니다. 구글과 한국 최대의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만남은 또 어떻게 풀어져갈 지 한번 지켜봐야겠지요?

7. 티스토리 입장에서는 이제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티스토리가 기반된 텍스트큐브(툴)가 커뮤니티로 운영되는 오픈소스이지만, 구글의 입김 밑에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8. 결국 돈이 많아야 하는가 봅니다. "웹 2.0 벤처" 쌍두마차였던 첫눈과 태터를 인수한 것도 네이버와 구글, 국내 오픈소스의 쌍두마차였던 제로보드와 텍스트큐브(태터툴즈)의 실제적인 빽이 된 것도 인수한 것도 네이버와 구글이군요 ㅡ,.ㅡ;;; (정정: 텍스트큐브를 인수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via: 떡이떡이님))

9. 구글의 PR 전략을 다시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크롬 소식을 만화로 내면서 버즈를 일으킨 것도 재미있는데, 이번에는 추석 연휴 전날 낮 12시에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상식을 뛰어넘은 훌륭한 버즈 전략이거나, 홍보팀 분들이 그냥 뿌려놓고 추석을 편하게 보내시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ㅋ

10. 과거 우리가 알던 TNC의 모습을 많이 사라지겠죠? 구글에 인수되어 들어간 회사마다 구글의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경우도 많고, 이제는 정말 "구글 직원처럼"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TNC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우리 개미 블로그들의 입장에서는 이 점은 참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이런 일은 절대 없어야겠죠.

2005년 10월에 제가 처음으로 웹 2.0 모임을 벌려 봤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많은 분들에게 "웹 2.0"이라는 용어가 너무나 생소할 때였는데요. 그 모임에 참석하셨던 20명 정도의 분들 중 한 분이 노정석 대표였습니다. 그분의 의지는 아주 확고했었는데요, "블로그로 사업해보겠습니다"였습니다. 3년만에 그 1단계의 이정표가 달성되었군요 ^^

'마음 풍성하게 가집시다' 말해 놓고 제가 제일 먼저 어기게 되어 죄송합니다 ^^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구글 크롬: 구글-MS 전면전 돌입

by 태우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혹시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의 PDF 버전을 제공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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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s comic capers: what they really meant to say'에서 (http://www.theregister.co.uk/2008/09/02/google_chrome_comic_funnies/)


2008년은 브라우저 전쟁의 해인 것 같습니다. 파이어폭스 3가 출시일에 기네스 기록을 세우면서 시장 20% 점유율을 자랑하기에 이르고, iPhone으로 사파리의 모바일 시장 점유율이 급등하더니, MS는 IE8로 반전을 기대하고, 얼마 전에 소개한 Ubiquity와 같은 플랫폼도 많은 버즈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정말 큰 뉴스가 터졌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구글 브라우저인 '크롬'이 나왔죠. 이에 대해서는 이미 너무나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해주시고 있어서 자세한 것은 다루지 않겠습니다. 크롬 제품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ikpress 블로그 글 #1, #2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크롬은 "빠른 브라우저", "안전한 브라우저", "탭이 프로세스로 돌아가는 브라우저" 등의 가벼운 관찰 이상의 큰 의미를 갖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롬의 등장은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대해서 플랫폼 전면전을 선포한 것과도 같습니다. 구글OS는 참으로 웹OS였던 것이죠.

구글 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쟁은 처음부터 끝까지 "플랫폼 전쟁"이었습니다. 구글은 웹에서 시작해서 점점 데스크탑 환경으로 영역을 넓히고, MS는 반대로 데스크탑에서 시작해서 웹으로 영역을 넓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항상 말해 온 "Right at your fingertips"을 둘 다 원하는 것이죠. (여기서 잠시 애플 이야기는 빼도록 하겠습니다 ^^; )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드는 질문 두 가지만 살짝 언급하겠습니다.

1. 크롬이 브라우저 시장을 얼마나 먹을까요?

크롬은 브라우저 시장의 전쟁만 고조시킨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IE가 아무리 점유율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높은 우위를 항상 지킬 것입니다. IE8에 대한 평들도 상당히 좋을 뿐만 아니라, 웹 세상에서 절대 강자인 구글도 데스크탑 검색이나 툴바 등 데스크탑 소프트웨어 분배는 사실 많이 약한 부분이죠.

2. 진짜 타격을 받는 것은 파이어폭스가 아닐까요?

아마도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불과 몇 일 전에 모질라 재단을 계속 후원하는 계약을 3년이나 연장했을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이상과 철학을 추구하는 모질라와 극히 이윤을 추구하는 구글과는 앞으로 갈 방향과 타겟 시장도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에 언급한 구글의 놀과 위키피디어와 관계와도 많은 유사성을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지금 상황을 봐서는 파이어폭스 시장에 적지 않은 타격은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IE에 대한 연합세력을 구축한다에 한표를 던집니다.

"구글 대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전면전",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시작은 검색이고, 검색은 곧 돈이다.

IE8은 구글의 작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OS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IE8의 기본 검색인 Live 검색으로 트래픽이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구글의 매출이 줄어든다는 뜻이죠. 구글의 입장에서는 이것을 완전히 훔쳐 오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화시킬 필요는 있는 것입니다. 브라우저를 통한 웹서핑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에는 검색의 문제인거죠. 옴니박스만 봐도 그렇습니다. 주소창과 검색창을 통합해 버렸습니다. 어디를 가던지 주소 아니면 검색. 기왕이면 우리 검색을 쓰고 우리 광고를 보라는 구글의 의도가 명백해 보입니다. 개인화도 강화되었습니다. 이번 크롬 만화의 풍자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컷도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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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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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배포된 크롬 만화의 첫 메세지입니다. 구글은 정보만 모으고 싶을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원합니다. 웹킷도 그렇고 V8도 그렇고 구글 Gears도 그렇습니다. 특히 Gears를 통한 런타임의 확장이라는 부분은 찰스님이 너무나 잘 정리해주셨는데, 꼭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구글은 점점 더 런타임을 우리에게 푸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브라우저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우리 데스크탑에 넣고 싶어하는 것이죠.

크롬에서 웹 애플리케이션 탭은 아예 드래그-앤-드롭만으로 새 창으로 빼낼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의 버튼과 주소창까지 없애면서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웹 애플리케이션들은 아예 바탕화면에서 클릭 한 번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바로가기를 만들어 줍니다.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과 론칭 방식이 동일해진 것이죠.

구글의 플랫폼에 대한 야심은 크롬을 오픈소스화하는 전략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의 마음을 사겠다고 단단히 마음 먹은 것이죠. 만화의 내용도 거의 대부분이 기술적인 내용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컴공 수업 시간에나 들었을 법한 기술적인 내용을 이야기하죠.  (물론 오픈소스화는 반독점법에 대한 핑계를 위한 미끼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하여튼, 구글은 이제 바탕화면에서 아이콘 클릭 한번으로 구글 스프레드쉬트를 "작동"시키는 통로를 만들기 시작하고 개발자들을 끌어 안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이 과언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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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바일도 노린다.

크롬이 안드로이드의 브라우저가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겠으나, 느낌 상에는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탭을 프로세스로 만든 것부터 시작해서, 현재 노키아 S60과 애플 iPhone 사파리 등에서 사용되는 엔진인 웹킷(Webkit)과 엄청난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Virtual Machine인 V8의 등장, 빠른 텍스트 렌더링, 좀 더 똑똑한 메모리 관리 등 모든 면에서 크롬은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되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모바일이란 반드시 핸드폰이나 스마트폰, PDA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미니노트북, UMPC, 심지어는 넷북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들도 어디서든지 점점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지금 세상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거대한 물결에 탑승해서 가려고 하는 시도라고 할까요?

[+1] 우리와는 별로 상관 없는 얘기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구글OS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주 슬픈 현실이죠. 어제 밤에는 너무 속상해서 테크노김치에다가도 "일러 바치는" 글도 올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현석님의 글을 봐도 파이어폭스보다도 사용성이 떨어집니다. 오픈웹에서 왜 패소했는지를 찾아보면 너무 기가 막힌 판결문만 보이고요. 석찬님이 정리하신 우리의 행보를 보면 IE8 역시 큰 희망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크롬을 사용해본 저는 크롬은 언제 "IE Tab"이 나올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몇일 전에는 맥에다 드디어 버츄얼박스를 깔고 XP를 설치했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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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의 등장은 브라우저 시장의 새로운 전쟁을 뜻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웹과 데스크탑을 아우르는 컴퓨팅 플랫폼의 새 주인이 누구인가 겨뤄보자는 구글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넷스케이프가 이루지 못한 꿈을 구글은 과연 이룰 수 있을까요? 흔히 우리가 "구글빠"라고 부르는 분들은 구글의 이런 야심을 꿰뚫어 보고 있을까요?

우리도 구글 크롬 이야기가 단순히 블로거들의 입담 거리로 끝나지 않는 세상이 속히 오기를 바랍니다.


왜 브랜드가 웹2.0 시대의 핵심자산일까?

서부시대에 세워진 미국의 은행 건물을 보면 그렇게 화려할 수가 없습니다. 장중한 양식에 대리석, 청동장식 등 많은 돈을 들여 건물을 장식합니다.

당시 은행들이 건물 짓는데 큰 돈을 쓴 이유를 경제학자 스펜스는 '정보비대칭 (Information Asymmetry)' 이론으로 설명합니다.

무법천지 서부시대에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은행에 큰 돈을 맡기는 것일까요? 돈 떼먹고 도망가면 어떻게 하려고?  연방정부의 보증도 없던 시대에 은행이 고객의 돈을 예치받는 비결은 신뢰를 주는 것이고 그 유력한 수단이 바로 많은 돈을 들여 지점을 꾸미는 것이었습니다.

그 많은 돈을 들여 건물을 지었다면 하루살이 사기꾼처럼 돈을 챙겨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암묵적 신호를 고객들에게 준다는 것입니다.  수입차 판매상이 전시장을 꾸미는데 많은 돈을 들이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인터넷 쇼핑몰인데... 인터넷 쇼핑 사기에 속아 돈을 날리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이유는 그럴싸한 홈페이지 하나 만드는 것은 은행지점을 내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쉽기 때문이지요.  별 돈 들이지 않고 인터넷 상에서 얼마든지 신뢰의 아우라를 조작해 낼 수 있기에 쇼핑몰 사기가 여전히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의 가장 큰 자산은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는 곧 명성이고 신뢰이며 거래의 영속성을 보증하는 미래의 인질이기 때문이지요. 유명 브랜드가 함부로 브랜드의 신뢰를 떨어뜨릴 행동을 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투자한 돈이 얼마인데...  

이런 이유로 크리스 앤더슨이 '롱테일'에서 주장하는 바와 달리 인터넷 시대가 될 수록 빅 브랜드 만이 살아남습니다. 브랜드는 곧 미래의 보증에 대한 심리적 부채이기에 근본적인 신뢰의 위기를 이미 내포하고 있는 인터넷에서 유력한 대안이기 때문이지요.

브랜드 파워가 없는 군소 제품, 무명 아티스트의 노래가 큰 돈 들이지 않고 인터넷 상에서 신뢰를 얻는 비결은 바로 얹혀 가는 것입니다. 유명 브랜드에 얹혀가기, 다시 말해 해당 브랜드의 Endorse를 받는 것이지요. 마치 정부가 발행한 서류가 신원보증을 하듯.

정보비대칭 이론은 왜 세계화가 가속화 될 수록 스타벅스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번성하는지도 설명해 줍니다.

동남아 여행 중에 갑자기 커피 한 잔이 그리워졌습니다. 어느 곳엔가 맛있는 커피를 값싸게 파는 곳이 많이 있겠지만 뜨내기 관광객이 무엇을 알겠습니까? 이 때 스타벅스같은 익숙한 글로벌 브랜드는 품질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탐색시간이라는 거래비용을 순식간에 없애주는 것이지요.

인터넷 보급과 세계화가 진전될수록 다른 무엇보다 브랜드가 가장 가치있는 자산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크리스 앤더슨은 롱테일의 성공사례로 아마존, 아이튠즈, 구글 애드워즈 등을 들고 있는데 이런 주장은 마치 방안의 흰 코끼리를 모른 척 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롱테일 현상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측은 군소 아티스트나 중소기업이 아니라 바로 이들을 보증하고 유통시켜주는 대가로 영속적인 마진을 취하는 빅 브랜드들이기 때문입니다.  

정신차리십시오. 인터넷 시대의 승자는 개미군단이 아니라 이들에게 보증료를 징수하는 빅 브랜드입니다. 인터넷 시대에 성공하려면 스스로 막강한 브랜드가 되거나 아니면 연대해 공동의 파워 브랜드를 만들어 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정보비대칭' 이론이 가르쳐 주는 교훈입니다.


Firefox Ubiquity: 웹브라우징의 새 지평을 열다

by 정지웅

What is Ubiquity?

얼마 전에 Ubiquity라는 도구가 소개되면서 웹 세상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이미 접해보신 분도 많겠지만 Ubiquity는 Firefox 브라우저의 플러그인입니다 (설치 URL).

브라우저상에서 단축키를 누르면 간단한 커맨드 입력창이 뜨고, 이 창에 명령과 수행할 대상을 입력합니다.  Ubiquity는 그 명령에 따라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죠. 길고 복잡한 명령을 언제 다 치냐구요? 한두 글자만 입력해도 이미 적절한 결과를 가이드해줍니다. 예를 들어, 아래처럼 Twitter에 접속하지 않고서도 간단히 글을 남길 수 있지요. 'add' 까지만 치고, 한 칸 띈후 일정에 대한 설명을 입력하면 'add-to-calendar'란 명령을 통해,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시겠네요.


Ubiquity for Firefox from Aza Raskin on Vimeo.

Ubiquity 단축키를 누른후, 간단한 키입력 한두 글자 만으로도 무궁무진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각 기능들에 대한 일람은 여기에 잘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대략 아래의 3가지 축으로 기능들을 나눠 볼 수 있겠네요

1. 검색
가장 기본이 되는 기능은, 다양한 검색엔진 및 검색기능과의 연동입니다. Google,Amazon,Youtube등 다양한 소스들을, 한두 글자 입력을 통해 검색을 수행할 수 있고, 요약 결과는 실시간으로 Ubiquity 창에 보여지죠.

2. 웹 애플리케이션 연동
Delicious , Google Maps, Google Calender 등은 막강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웹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상 사용자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이트 접속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 장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브라우저 플러그인 설치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지만, Ubiquity는 단일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줍니다.

3. 브라우저나 Javascript를 이용한, 자체 기능
탭 조작이나 선택한 텍스트의 글자수 세기 같은 간단한 기능들도 Ubiquity를 통해 사용할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단순한 기능이지만 여태까지 저런 기능들때문에 직접 웹사이트를 찾아헤맸던 사용자들이 얼마나 많았던지요.

작은 변화, 새로운 경험, 큰 파장.


어떻게 보면, Ubiquity는 사용자 경험을 작게나마 변화시킨 시도에 불과합니다. 유사한 시도들도 이미 많이 존재했죠. Ubiquity를 개발한 Aza Raskin이 이전에 선보였던 Enso만 해도 그렇습니다. (여담이지만, Aza Raskin은 맥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Jef Raskin의 아들입니다. 사용자 경험을 향한 2대에 걸친 노력들. 멋지지 않나요? ^^)

하지만, Ubiquity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왜냐하면 첫째로 웹브라우저와 통합되었기에, 웹에 있는 다양한 리소스들과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말그대로 "Ubiquitous Tool"이 되었기 때문이구요. 둘째,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과 엮이는 플랫폼으로써 기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발자들은 간단한 프로그래밍만으로도, Ubiquity를 위한 추가기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철수님은 벌써 Ubiquity용 me2day 커맨드를 만들어 공개하셨네요!)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두번째 흐름, "플랫폼"입니다. 도대체 플랫폼이 뭐길래 Ubiquity가 이런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브라우저가 플랫폼이 되는 세상

이제는 우리에게도 많이 친숙해진 Open API. 대체 이득이 뭐길래, 소중한 자산인 데이터와 기능을 개방하는 것일까요? 그 이면에는 바로, 플랫폼에 참여하는 Player들의 자산을 활용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생태계 중심의 전략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주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은 생태계에서 보충함으로써 서로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플랫폼의 출현은 비단 Facebook과 같은 웹 서비스 플랫폼이나 Google과 같은 인프라 플랫폼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이전부터 이야기되었던 웹브라우저의 플랫폼화 - 'Browser as Platform'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죠. 우리가 늘상 쓰는 웹브라우저를 이러한 생태계의 중심에 놓겠다는 시도인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이를 통해 특정 사이트나 서비스의 틀에 억매이지 않고 사용자와 그 생태계의 참여자들에게 공정하게 배분하겠다는 시도가 이런 '플랫폼으로써의 브라우저'이 의미하는 바라고 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Mashable에 언급된 Ubiquity에 대한 이야기를 보시거나, 오래 전부터 이 주제를 이야기해오신 Channy님의 글들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포털 vs 플랫폼 전쟁의 서막

이런 변화들이 여태까지 '웹 2.0'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많은 변화들처럼 그저 해외의 사례로만 치부될까요? 사실 이번 변화는 우리나라에 불어 닥칠 경우 그 파장이 가장 클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근본적인 웹 사용양태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포털 사이트가 모든 사용자 경험의 중심에 놓여있습니다. 아래 세 가지 관점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죠.
  • URL 체계 -> 포털 검색창
    대부분의 사용자는 도메인이나 URL은 인식조차 하지 못합니다. 이미 검색창이 웹의 모든 곳으로 가게 해주는 가장 편리한 수단이거든요.
  • 웹 데이터베이스 -> 포털의 자체 DB
    여러 곳에 분산된 데이터들조차 무의미합니다. 좋은 정보가 잘 구축되어있는 사이트가 100개 있어도 그런 정보들을 취합해 구조화된 인터페이스로 더 잘 정리해놓으니까요. 좋은 정보가 필요하면 자체 DB를 더 늘려 나갈 뿐입니다.
  • 웹 애플리케이션 -> 포털의 자체 웹 애플리케이션
    상당수의 사소한 기능마저 포털에서 제공하는 작은 서비스 하나로 대체되는 걸요. 다른 서비스들은 뭘하죠?
여기에 더해 각 포탈들의 폐쇄전략으로 인해 각각은 닫힌 계(System)로 동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폐쇄전략을 세련스럽게(?) 잘 수행하고 있는 네이버가 한국의 웹을 독점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실정이고요.

하지만 Ubiquity를 기수로 내세우는 Firefox같은 브라우저 중심의 플랫폼들이 전면에 나서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보다 나은 접근성,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 보다 다양한 선택을 내세우면서요.

그때에 이르면 포털은 더 이상 닫힌 계로 동작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를 얻고 나가버리면 그만이거든요. 아웃링크(Out Link) 중심의 사용양태가 나타나면 포털이 주는 상대적인 기득권들은 하나씩 무력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그 기득권의 합리적인 이유가 되는 광고라는 수익모델이 근본적으로 타격을 받게 되지요. 적어도 더 이상 검색결과 상위를 할당하는 검색광고나 무작위적인 디스플레이광고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할 수 없을테니까요.

모든 것은 이제부터 시작일뿐.

사실 이런 상황은 매우 낙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긴 합니다. 한국 웹 시장의 현실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가능성 또한 높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앞으로의 글들에서 꾸준히 말씀드리겠지만 브라우저가 아닌 다른 형태와 다른 영역의 플랫폼들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구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고 싶다던 Raskin 부자의 꿈에서 시작한 Ubiquity라는 작은 시도가 모질라 재단의 플랫폼 전략과 만나 거대한 변화의 물꼬를 트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징후 속에 어떤 기회를 찾아야 할까요?

한 가지 분명하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겠지요 :)

WEB 2.0은 '숲에 난 오솔길' 이다

by PSB(Jean)

* WEB2.0 시리즈 2번째 글입니다. 역시 예전 글이지만 쿱미디어의 웹2.0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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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은 웹2.0을 사시로까지 삼았다는데 남이야 뭐라 하든 웹 2.0이 당신에게 쓸모 없는 것이라면 무시하면 그만일 것입니다.

하지만 수 많은 네티즌이 생산하는 UCC에 의존하는 사이트라면 싫어도 웹2.0의 정신을 피해갈 수 없다고 봅니다.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사이트 활성화의 물꼬를 틀 수도 있는 좋은 접근법입니다.

처녀림에 어떻게 등산로가 생기는 것일까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수 십 년에 걸쳐 왕래를 하다 보니 그리 된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등산을 한 사람들은 단지 목적지를 향해 갔을 뿐이지 한 번도 등산로를 만들겠다고 마음 먹은 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포인트 입니다.

사용자들은 등산로를 만들겠다는 'Explicit'한 의도 없이 그저 등산을 했을 뿐이지만 수 만 명의 사람들로 붐비다 보니 결국 등산로라는 유용한 도구, 즉 '집단지성'의 결과물이 생긴 것입니다. 저는 웹2.0의 방법론이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지요.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 Gmail에 스팸제거기능이 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기능이지만 구글은 사용자가 스팸을 지울 때마다 그 유형을 꾸준히 파악합니다. 수백만의 사용자가 이구동성으로 스팸으로 지목해 지워 없애는 메일이라면 틀림없이 악성 스팸일 가능성이 매우 높겠지요. 구글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스팸 필터를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사용자가 스팸을 지우면서 구글의 스팸필터 성능을 높여주겠다고 마음 먹은 적 없지만 구글의 소프트웨어 설계 탓에 결과적으로 그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매우 'Implicit' 하지만 결과적으로 집단지성의 결과물인 스팸필터는 성능이 더욱 강력해 집니다.

따라서 잘 설계된 웹2.0 사이트는 사용자를 전혀 귀찮게 하지 않으면서도 날마다 더욱 막강한 성능을 선보이게 됩니다. 영원히 베타버전이지요. 엔지니어가 나서서 2.0, 3.0, 4.0 버전을 새로 개발하지 않아도 웹 2.0다운 최초설계의 특성 탓에 저절로 성능이 계속 좋아지는 것입니다.

구글의 검색기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는 검색을 하면서 구글의 검색엔진성능을 개선시키겠다고 마음 먹은 적 없지만 전 세계 수 십 억명의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면 할수록 구글의 검색성능은 더욱 막강해 집니다. 전형적인 웹 2.0 설계지요. 구글은 검색하는 유저들에게 절대로 설문조사 같은 것 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웹 2.0 환경에서는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저물고 '데이터웨어'의 시대가 옵니다. 수 천만 사용자의 클릭이 집대성된 데이터가 곧 집단지성이라는 매우 유용한 도구로 변신하는 것이지요.

정말 제대로 설계한 웹 2.0 시스템은 사용자가 붐비면 붐빌수록 더 가파른 속도로 진화해 날마다 개선된 강력한 성능을 뽐내게 됩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주기적으로 맥빠지는 사이트 개편의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입니다.


섹션을 없앤다면.... WEB 2.0 다운 신문

by PSB(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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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2년 전에 쓴 글이군요. 이 글이 나온 뒤 올블로그가 비슷한 컨셉으로 사이트를 개편 해 '오비이락'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래된 글이지만 '쿱 미디어'의 웹2.0 아카이브를 풍성하게 할 수 있겠다 싶어 옮겨 보았습니다.

비슷한 때 나온 비슷한 주제의 책 4권입니다. 여기에 하워드 라인골드의 'Smart Mobs'를 더하기도 하는데 모두 네트워크와 여섯단계 법칙을 공통의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Web 2.0 논의의 근간이 되는 개념이지만  오늘은 EMERGENCE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신문의 섹션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정치,경제,사회,국제,문화.... 모두가 다 아는 익숙한 분류지요. 수천년에 이르는 인류의 지혜와 경험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대분류고 앞으로도 영속적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인간의 관심사들을 나누는 카테고리입니다.

외국 매체의 영향을 받은 탓도 있고 급변하는 독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도 해 예전에 보지 못 했던 섹션들이 신문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로 외래어를 빌은 지면들인데요... 메트로, 라이프, 쿠킹, 트래블 등.... 각종 새로운 섹션들이 속속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또 초대형 이슈가 터질 때도 신문은 재빨리 기획면을 만들어 내지요. 이라크전 5주년, 월드컵 100일, 대선후보 따라가기... 등 최신 이슈들을 따라가는 별도의 기획면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어가 사고를 규정한다고 모든 섹션, 혹은 기획면은 탄생하는 순간 독자의 최신 관심 영역에서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차가 출고되자 마자 시장에서 중고차 취급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나 할까요?

신문이 아무리 시대의 흐름을 기민하게 반영하려 애쓴다 해도 하나의 섹션이 이름을 달고 나오는 순간 독자의 생활권에서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독자들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담아내겠다고 만든 섹션이 정작 태어나는 순간부터 독자들과 어긋나기 시작하니 참으로 지독한 아이러니입니다.

그래서 좀 미친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이 땅의 모든 신문이 섹션시스템을 아예 폐기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주장의 배경에는 EMERGENCE에 대한 저의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인터넷 신문을 상상해 봅시다. 섹션의 타이틀 이미지가 JPEG이 아니라 GIF인 섹션 말이지요. 마치 자막이 흐르는 전광판처럼 섹션 분류는 그 날의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키워드로 매일 아침 대체됩니다. 그 날의 키워드를 따라 생성된 새로운 섹션에 맞추어 수천여개의 관련 기사 역시 자동으로 추출되어 하나의 섹션 면을 완성합니다.

마치 대형 할인매장이 보유한 수백만개의 제품이 그날의 고객의 기호와 시장상황에 따라 순식간에 헤쳐모여를 반복하며 매대에 진열되는 형국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할인매장의 제품은 물리적으로 절대로 불가능할 대규모의 실시간 헤쳐모여가 단지 인터넷 상의 기사라는 이유만으로 가능한 것이 다른 점이지요.

구글은 일주일간의 최다 검색어를 추출해 Google Zeitgeist는 순위를 국가별 지역별로 작성해 보여줍니다. 섹션없는 인터넷 신문의 섹션배치 애드립 역시 구글 검색엔진이 제시해 주는 독자들의 관심사와 마찬가지로 그 키워드가 매일 달라질 것입니다.

사실 신문을 포함해 언론의 핵심 역할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 날의 시대정신, 즉 자이트가이스트를 보여주는 것. 하지만 이미 분석한 바와 같이 이미 틀에 박힌 진부한 섹션의 카테고리는 독자들의 변화무쌍하는 정보욕구를 담아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언론사에서 예술적 수준의 뉴스 선구안을 지닌 관록있는 편집국장과 취재를 통해 방대한 정보를 확보하는 기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도 바로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유력한 방법이 이것이었기 때문이지요. 최소한 지금까지는 말입니다. 시대정신 없는 언론은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으로 Web2.0 다운 인터넷 신문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막강한 검색엔진의 힘을 빌어 독자들의 클릭스트림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그날 그날의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며, 이 키워드에 맞추어 새로운 섹션을 매일 생성해 내고, 이 섹션 면을 채울 수천여개의 관련 기사를 자동으로 찾아 내 배열하는 것.

편집국장의 동물적 감각에 의지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과학적이고 독자의 정보욕구에 정통한 접근법이지요. 신문이 고착화된 섹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곧 자기 매체의 독자들에 대해 선입견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고 이것은 결국 스스로가 독자들의 시대정신을 담아내지 못하는 근본적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만천하에 광고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상상하는 Web 2.0시대의 인터넷 신문은 모든 섹션이 수명 하루짜리의 기획면으로 운영되는 신문인 것입니다.

독자들에 대한 고착화된 이미지를 임의로 투사하는 대신에 방대한 데이터와 클릭스트림 분석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즉 Emerging 하는 그 날의 키워드를 짚어내는 것. 이것이 바로 유능한 편집국장의 역할 아닌가요? 이 기능의 상당부분을 검색엔진의 힘을 빌어 해결해 보자는 것이 제 아이디어의 핵심이지요.

CNN 왈 "웹 2.0 시대에 컨텐츠는 무료다."

by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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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일어나서 RSS에 그동안 차곡히 쌓인 글들을 하나씩 읽다가 깜짝 놀랄 소식 하나를 접했습니다. CNN에서 자신의 모든 비디오 컨텐츠를 embed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via ReadWriteWeb) 누구든지 원하는 컨텐츠를 "퍼가도" 된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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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CNN이 처음은 아닙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방송국에서 이미 오랫동안 실행해오고 있는 프랙티스이죠. "컨텐츠를 더 이상 가둬둬서는 안 된다. 가진 것을 공유하고 새로운 곳에서 가치를 찾아내자"는 웹 2.0 정신에 아주 충실한 전략입니다. 방법은 결국 "바이럴"을 노리는 것이겠지만요.

이러한 CNN의 움직임은 국내 방송사들과 많은 대조를 보입니다. 저는 요즘 맥을 쓰는데 방송국 사이트에서 돈을 내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그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저는 고객이 될 자격 조차 없다는 것이죠. 지금 세상은 누구든지 퍼가는 게 쉽고, 퍼가는 것이 단순히 컨텐츠를 훔쳐가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고 새로운 마케터들과 열성팬들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이미 유투브나 판도라, TV팟 등에 "불법으로" 올라와 있는 "유료" 컨텐츠는 셀 수 없는 정도입니다.)

CNN이 처음이 아닌데도 제가 깜짝 놀란 이유는 사실 다른 곳에 있습니다. ^^; 지난 10월에 제가 CNN에 출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동영상을 그동안 공유할 방법이 없어서 많이 아쉬워 했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그런 길이 뚫려서 너무나 기뻐서 깜짝 놀랐던 것입니다. 결국 모든 것을 자기 중심의 의미로 해석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 아닐까요? ^^

좋은 주말 되세요!



p.s. 음. embed 코드가 iframe이라서 무슨 기술적 문제가 있는지 티스토리에서는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군요. 일단은 CNN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너무 중요한데 쉽게 잊는 질문들

by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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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비스를 만들다보면 트렌드에 대한 집착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의 "작품욕"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관리자, 마케터 모두 포함) 등에 의해서 이 서비스가 잘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질문을 놓치게 됩니다.

이 모든 질문을 하나로 축약하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가?"

가 될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될 수 있겠죠.

  1. 고객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고 아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가?
  2. 그런 대화가 지속적으로 나누어지고 있는가?
  3. 이 서비스를 만드는 나는 (아주 솔직하게) 이 서비스를 사랑하는가?
  4. 이 서비스가 나의 삶을 바꿀 것이라는 자신이 있는가?
  5. 이 서비스가 나의 삶을 바꾼 것처럼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꿀 것이라는 자신이 있는가?
  6. 이 서비스를 쓰는 사람이 멈추지 않고 "이 서비스가 정말 기똥차게 만들었네"라는 놀라움을 계속 자아낼 수 있는가?
  7. 이 서비스를 쓰는 사람이 이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인가 설명도 할 수 없지만 끊임없이 나는 세상의 왕이 된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는가?
  8. 일반 사용자들은 RSS, 태그, 트랙백, 오픈API, 이런 단어 하나도 모른다는 것을 인지하는가? 그래도 절대로 가르치려 해서도 안 된다는 것도 인정하는가?
  9. 이 서비스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인가?
  10. 이 서비스의 주인공은 고객인가?

너무나 당연한 질문일 수도 있기에 질문에 대해 "정직"만 하다면 답변도 쉽게 찾을 수 있으실 것입니다. 성공하는 서비스의 비결은 의외로 멀리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사랑받는 블로그 만드는 4C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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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flickr.com/photos/kawade/400815417/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일반)

787 하루 평균 방문자
7,715 하루 최대 방문자
426 RSS 구독자
3 다음 블로거뉴스 IT 분야 Top 3 진입 횟수

개설한지 이제 한달을 갓 넘은 쿱미디어의 통계입니다. 아직 너무나 부족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나름 어깨를 으쓱해볼 수 있는 성적이 아닌가 합니다. ^^;

제가 처음에 쿱미디어를 놓고 고민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점 중 하나는 바로 "사랑받는 블로그 만들기"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에게 진짜 사랑을 받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을까? 블로그라는 게 결국 하루 떴다가 하루 질 수 있는데, 과연 사람들의 꾸준한 발길을 유도할 수 있을까?

의외로 아주 간단한 곳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매우 상식적이죠. 위의 통계들은 부끄럽지만, 나름대로 이러한 원칙들을 잘 적용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한번 나눠 볼까요?

사랑받는 블로그 만드는 4C의 원칙
Content, Conversations, Channels, Commitment

[1] 훌륭한 컨텐츠 (Content)

훌륭한 컨텐츠는 사람들이 특정 블로그를 찾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자 무기입니다.

훌륭한 컨텐츠는 검색노출빈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블로그라고 입소문을 내는데 밑거름 역할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훌륭한 컨텐츠를 끊임없이 생성해낼 수 있는 블로그는 당연히 사랑을 받겠죠.

훌륭한 컨텐츠는 여러가지 요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심도있는 연구와 통찰력
  • 어떤 분야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내공"과 장인정신
  • 남보다 앞서 전하는 소식
  • 독자들을 충분히 고려한 눈높이를 맞춘 컨텐츠
  •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연성
  • 시대가 달라져도 변함없는 원칙을 담는 연륜
  • 글 잘 쓰기: 제목 짓기(카피), 어투, 대화기법 등
  • 브랜드 구축
  •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기법
이외에도 굉장히 많이 있지만, 결국 훌륭한 컨텐츠는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다면 여러분이 굳이 블로그를 찾을 이유가 없겠지요? ^^

[2] 진실한 대화 (Conversations)

'대화'는 미디어 1.0과 미디어 2.0을 구분짓는 가장 큰 특성입니다. 한쪽으로만 흐르던 커뮤니케이션을 쌍방향으로 바꾸어 놓은 본질이죠.

블로그에서 대화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댓글로 나타날 수도 있고 트랙백이나 링크 걸어주기 형태가 될 수도 있죠.

중요한 것은 많은 대화에 참여할 수록 나의 블로그의 가치는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인기" 또는 "파워" 블로거들을 봤지만, 대화없이 그 자리에 간 블로거는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블로그는 나의 공간입니다. 인간성이 가득한 '사람'이 거하는 곳이죠.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기본적인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대화가 빠진 블로그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시려고 하는 분들은 사실상 대화에 소요되는 시간이 컨텐츠를 생성하는 시간과 대등할 수 있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3] 충분한 신디케이션 (Channels)

한 4-5년전, 국내 블로거들이 서로를 찾아내는 방법은 주로 입소문이나 구글 검색을 통하였습니다. 대부분이 이글루스나 Movable Type이나 워드프레스를 썼죠.

지금 블로그계의 지형은 완전 다릅니다. 트래픽이 몰려 있는 포탈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블로거 모두 새로운 방법으로 발견되고 통용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신디케이션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트래픽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전에 모르던 분들에게 훌륭한 블로그와 그 컨텐츠가 소개된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죠.

현재 국내 블로거들에게는 어떤 신디케이션 채널들이 존재하고 있을까요? 다음 블로그뉴스,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믹시, 한RSS, (개발자/기술/인터넷/포탈 커뮤니티에서는) 다음 DNA 렌즈 등이 있습니다. 트랙백 도배 역시 무시할 수 없겠죠.

쿱미디어 역시 신디케이션 채널을 잘 활용해서 아주 큰 혜택을 본 경우입니다. 다음 차트는 지난 한달동안의 쿱미디어 유입경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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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블로거뉴스 혼자만으로 다른 신디케이션 채널이나 검색을 완전히 뛰어넘는 놀라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쿱미디어에서는 다른 채널들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해보고 실험해볼 계획입니다. 단, 신디케이션 기법만을 노리는 악성 블로거들이 제발 좀 사라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 뜨거운 열정 (Commitment)

열정은 블로그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블로그를 계속해서 유지시키는 원동력입니다. 헌신과 열정이 따르지 않는 블로그는 죽은 블로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열정의 지표는 아무래도 정성스럽게 준비되 글이 올라오는 빈도수라고 할 수 있겠죠. 쿱미디어 역시 글이 올라오는 날은 수천명의 방문자에 이르다가도 몇 일동안 글이 없을 경우에는 50명 수준으로까지도 떨어지는 일이 자주 반복됩니다.

개인블로그이던 팀블로그이던 블로그는 살아있어야 합니다. 블로그를 돈으로 유지할 수도 있고 관계성으로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주인의식으로 가지고 열심히 운영할 생각이 없다면, 그 순간부터 독자들은 이미 그것을 감지할 것이고 전과 같은 생명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집니다.

훌륭한 컨텐츠(Content)로 가치있는 제품을,
진실한 대화(Conversations)로 신뢰를,
충분한 신디케이션(Channels)으로 많은 이를 만나는 기회를,
뜨거운 열정(Commitment)으로 생명력 있는 모습을 제공한다면
우리의 블로그는 자연스레 사랑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

p.s. 오늘 쿱미디어 필진들끼리 첫 오프모임을 합니다. 단결식(?)도 하고 앞으로의 방향도 논해볼 계획입니다. 벌써부터 설레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