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블로그 만드는 4C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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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한지 이제 한달을 갓 넘은 쿱미디어의 통계입니다. 아직 너무나 부족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나름 어깨를 으쓱해볼 수 있는 성적이 아닌가 합니다. ^^;

제가 처음에 쿱미디어를 놓고 고민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점 중 하나는 바로 "사랑받는 블로그 만들기"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에게 진짜 사랑을 받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을까? 블로그라는 게 결국 하루 떴다가 하루 질 수 있는데, 과연 사람들의 꾸준한 발길을 유도할 수 있을까?

의외로 아주 간단한 곳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매우 상식적이죠. 위의 통계들은 부끄럽지만, 나름대로 이러한 원칙들을 잘 적용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한번 나눠 볼까요?

사랑받는 블로그 만드는 4C의 원칙
Content, Conversations, Channels, Commitment

[1] 훌륭한 컨텐츠 (Content)

훌륭한 컨텐츠는 사람들이 특정 블로그를 찾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자 무기입니다.

훌륭한 컨텐츠는 검색노출빈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블로그라고 입소문을 내는데 밑거름 역할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훌륭한 컨텐츠를 끊임없이 생성해낼 수 있는 블로그는 당연히 사랑을 받겠죠.

훌륭한 컨텐츠는 여러가지 요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심도있는 연구와 통찰력
  • 어떤 분야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내공"과 장인정신
  • 남보다 앞서 전하는 소식
  • 독자들을 충분히 고려한 눈높이를 맞춘 컨텐츠
  •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연성
  • 시대가 달라져도 변함없는 원칙을 담는 연륜
  • 글 잘 쓰기: 제목 짓기(카피), 어투, 대화기법 등
  • 브랜드 구축
  •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기법
이외에도 굉장히 많이 있지만, 결국 훌륭한 컨텐츠는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다면 여러분이 굳이 블로그를 찾을 이유가 없겠지요? ^^

[2] 진실한 대화 (Conversations)

'대화'는 미디어 1.0과 미디어 2.0을 구분짓는 가장 큰 특성입니다. 한쪽으로만 흐르던 커뮤니케이션을 쌍방향으로 바꾸어 놓은 본질이죠.

블로그에서 대화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댓글로 나타날 수도 있고 트랙백이나 링크 걸어주기 형태가 될 수도 있죠.

중요한 것은 많은 대화에 참여할 수록 나의 블로그의 가치는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인기" 또는 "파워" 블로거들을 봤지만, 대화없이 그 자리에 간 블로거는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블로그는 나의 공간입니다. 인간성이 가득한 '사람'이 거하는 곳이죠.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기본적인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대화가 빠진 블로그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시려고 하는 분들은 사실상 대화에 소요되는 시간이 컨텐츠를 생성하는 시간과 대등할 수 있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3] 충분한 신디케이션 (Channels)

한 4-5년전, 국내 블로거들이 서로를 찾아내는 방법은 주로 입소문이나 구글 검색을 통하였습니다. 대부분이 이글루스나 Movable Type이나 워드프레스를 썼죠.

지금 블로그계의 지형은 완전 다릅니다. 트래픽이 몰려 있는 포탈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블로거 모두 새로운 방법으로 발견되고 통용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신디케이션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트래픽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전에 모르던 분들에게 훌륭한 블로그와 그 컨텐츠가 소개된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죠.

현재 국내 블로거들에게는 어떤 신디케이션 채널들이 존재하고 있을까요? 다음 블로그뉴스,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믹시, 한RSS, (개발자/기술/인터넷/포탈 커뮤니티에서는) 다음 DNA 렌즈 등이 있습니다. 트랙백 도배 역시 무시할 수 없겠죠.

쿱미디어 역시 신디케이션 채널을 잘 활용해서 아주 큰 혜택을 본 경우입니다. 다음 차트는 지난 한달동안의 쿱미디어 유입경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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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블로거뉴스 혼자만으로 다른 신디케이션 채널이나 검색을 완전히 뛰어넘는 놀라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쿱미디어에서는 다른 채널들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해보고 실험해볼 계획입니다. 단, 신디케이션 기법만을 노리는 악성 블로거들이 제발 좀 사라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 뜨거운 열정 (Commitment)

열정은 블로그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블로그를 계속해서 유지시키는 원동력입니다. 헌신과 열정이 따르지 않는 블로그는 죽은 블로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열정의 지표는 아무래도 정성스럽게 준비되 글이 올라오는 빈도수라고 할 수 있겠죠. 쿱미디어 역시 글이 올라오는 날은 수천명의 방문자에 이르다가도 몇 일동안 글이 없을 경우에는 50명 수준으로까지도 떨어지는 일이 자주 반복됩니다.

개인블로그이던 팀블로그이던 블로그는 살아있어야 합니다. 블로그를 돈으로 유지할 수도 있고 관계성으로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주인의식으로 가지고 열심히 운영할 생각이 없다면, 그 순간부터 독자들은 이미 그것을 감지할 것이고 전과 같은 생명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집니다.

훌륭한 컨텐츠(Content)로 가치있는 제품을,
진실한 대화(Conversations)로 신뢰를,
충분한 신디케이션(Channels)으로 많은 이를 만나는 기회를,
뜨거운 열정(Commitment)으로 생명력 있는 모습을 제공한다면
우리의 블로그는 자연스레 사랑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

p.s. 오늘 쿱미디어 필진들끼리 첫 오프모임을 합니다. 단결식(?)도 하고 앞으로의 방향도 논해볼 계획입니다. 벌써부터 설레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