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해당되는 글 7

  1. 2008.09.12 구글과 태터의 만남이 뜻하는 것 10가지 24
  2. 2008.08.22 암탉이 울면 사이트가 망하는 이유: 블로그와 SNS 101
  3. 2008.08.19 잊지 맙시다: 웹 2.0은 "플랫폼으로서의 웹" 57
  4. 2008.08.13 기대 이상이었던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 네이버의 개방성에 대한 의지를 발견하다. 35
  5. 2008.07.30 자본주의적 위키 '놀(knol)'의 탄생: 구글, 드디어 한국 포탈을 닮는 것일까? 54
  6. 2008.07.23 고객의 목소리 정말 들어야 할까? (네이버와 다음의 귀기울이기 결과) 43
  7. 2008.07.15 '속초귀신'도 뉴스다. 81

구글과 태터의 만남이 뜻하는 것 10가지

by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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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추석 보내시라고 인사드린지 12시간만
에 깜짝 놀랄 일이 있었습니다. 구글에서 태터앤컴퍼니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죠. 놀라운 소식입니다. 첫눈이 네이버에 인수된지 2년이 조금 넘는 시점에 국내 두번째 "웹 2.0 기업"이 대박나는 일이 생겼군요.

하도 급해서 정리는 되지 않지만, 생각나는 것만 몇 가지 적어봅니다.

1. 구글은 컨텐츠가 필요했습니다. 구글 입장에서 검색을 하려면 컨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성에 차는 컨텐츠가 지금 없죠. 항상 "사용자, 광고주, 파트너"의 생태계를 주장하던 구글 입장에 서는 광고주를 모으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필요했고, (검색)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컨텐츠가 필요했고, 그런데 철옹성같은 포탈 밖에는 컨텐츠가 없고, 그나마 오픈되어 있는 값있는 컨텐츠를 가진 티스토리는 다음 것이고, 그래서 컨텐츠 엔진으로 텍스트큐브 (닷컴과 툴 모두)를 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2. 컨텐츠와 검색: 네이버 블로그 - 네이버 검색, 티스토리 - 다음, 텍스트큐브 - 구글, (+ 이글루스 - 엠파스/싸이검색), 이런 전선이 구축되는 걸까요?

3. 텍스트큐브(닷컴)은 정말로 잘 만든 서비스입니다. 써본 분들이 모두 그렇게 말합니다. 이바닥TV에서도 한번 소개한 적 있었는데요. 이 서비스를 과연 구글에서 국내에만 남겨둘까요, 아니면 (혹시라도) 워드프레스에 많이 시장을 먹힌 블로거닷컴 후속타로 사용해보려는 살짝의 의지도 있을까요? 물론 이번 인수 주체가 구글본사가 아니라 구글코리아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두고 봐야 알겠지만요.

4. 구글은 한국에서 그렇게 "아주 큰" 사업을 하려는 의지가 강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광고 유치는 참 잘하고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결국 R&D 센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입장에서는 신경이 엄청 쓰이겠죠. 다음은 더 그럴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5. 좋은 소식입니다. 너무나 좋은 소식입니다. 이번 인수의 가장 좋은 점은 국내 벤처 기업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그런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외국기업이기 때문에 싫다 이런 논의는 잠시 빼도록 하겠습니다.) "웹 2.0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던 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는 원하는 만큼 매출도 일어나지 않고, 그래서 상장도 안 되고, 그렇다고 인수해주는 회사도 없어서 어떠한 종류의 "exit"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첫눈과 태터, 이렇게 둘은 그나마 기록적인 일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번 인수는 느낌상 최소한 한 2-300억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신생/벤처/스타트업 기업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면 합니다.

6. 태터앤컴퍼니와 같이 멋진 벤처가 흔치 않았었는데, 구글의 그 Corporate 색깔에 녹아들어가게 될 것을 보니 참으로 아쉽습니다. 구글과 한국 최대의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만남은 또 어떻게 풀어져갈 지 한번 지켜봐야겠지요?

7. 티스토리 입장에서는 이제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티스토리가 기반된 텍스트큐브(툴)가 커뮤니티로 운영되는 오픈소스이지만, 구글의 입김 밑에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8. 결국 돈이 많아야 하는가 봅니다. "웹 2.0 벤처" 쌍두마차였던 첫눈과 태터를 인수한 것도 네이버와 구글, 국내 오픈소스의 쌍두마차였던 제로보드와 텍스트큐브(태터툴즈)의 실제적인 빽이 된 것도 인수한 것도 네이버와 구글이군요 ㅡ,.ㅡ;;; (정정: 텍스트큐브를 인수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via: 떡이떡이님))

9. 구글의 PR 전략을 다시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크롬 소식을 만화로 내면서 버즈를 일으킨 것도 재미있는데, 이번에는 추석 연휴 전날 낮 12시에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상식을 뛰어넘은 훌륭한 버즈 전략이거나, 홍보팀 분들이 그냥 뿌려놓고 추석을 편하게 보내시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ㅋ

10. 과거 우리가 알던 TNC의 모습을 많이 사라지겠죠? 구글에 인수되어 들어간 회사마다 구글의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경우도 많고, 이제는 정말 "구글 직원처럼"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TNC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우리 개미 블로그들의 입장에서는 이 점은 참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이런 일은 절대 없어야겠죠.

2005년 10월에 제가 처음으로 웹 2.0 모임을 벌려 봤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많은 분들에게 "웹 2.0"이라는 용어가 너무나 생소할 때였는데요. 그 모임에 참석하셨던 20명 정도의 분들 중 한 분이 노정석 대표였습니다. 그분의 의지는 아주 확고했었는데요, "블로그로 사업해보겠습니다"였습니다. 3년만에 그 1단계의 이정표가 달성되었군요 ^^

'마음 풍성하게 가집시다' 말해 놓고 제가 제일 먼저 어기게 되어 죄송합니다 ^^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암탉이 울면 사이트가 망하는 이유: 블로그와 SNS

[쿱미디어 공지]


이 글로 인해 많은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그 중에서도 성별 기준으로 논리를 비약한 점을 많이 지적해주셨는데, 이 부분 특히 사과드립니다.


쿱미디어가 활동한 지 한달이 이제 겨우 조금 넘어, 아직 쿱미디어 내부의 방침 및 기준 설정, 편집시 필터링 등 많은 부분에서 부족합니다. 많은 조언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앞으로는 쿱미디어의 본래의 의도 및 방향인 "재미있고 알차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미디어"되기에 더욱 충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글은 비공개로 전환하려다 "미디어는 투명성이 중요하다. 이 글도 그대로 남기는 것이 맞다"는 여러 분들의 조언을 토대로 공개로 남겨놓기는 하지만, 쿱미디어의 전체적인 방향과는 차이가 있는 글임을 인정합니다.


다시 한번 이번 글로 인해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 쿱미디어 수석편집장 김태우 드림


by PSB(Jean)


한 시간이 넘게 친구와 수다를 떨던 아내가 전화를 끊으며 한 마디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해." 


남자들은 이런 여자들의 모습 한 번쯤 보았을 것입니다. 대체로 남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목표 지향적'이라면 여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은 '관계 지향적'이지요. 여자들에게 있어 수다는 문제해결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뜻입니다. 


문제는 대화의 당사자인 여자들에게야  이 수다가 대단히 의미 깊을지 모르나 지켜보는 제 3자에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지요.


인터넷 업계의 속설 중 하나는 여성 사이트는 대체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마이클럽 같은 여성포털이 쪼그라들었고 여성회원들의 활동이 압도적인 싸이월드 역시 별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네이트가 굳이 이글루스를 인수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여성과 남성이 커뮤니케이션 하는 목적이 천양지차로 다르다는 점이 본질적인 이유라고 봅니다. '관계지향적 커뮤니케이션'과 '목표지향적 커뮤니케이션'.

언론이나 포털의 경우 커뮤니케이션의 당사자 외에 제 3자가 봐도 흥미로운 컨텐츠를 많이 보유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들이 굳이 사이트를 방문해야 할 이유가 없겠지요.


곧 공공의 관심사에 적중하는 컨텐츠가 많아야 한다는 뜻이고, 웹 2.0과 UCC의 시대에 여성회원들의 수가 압도적이라면 사이트 운영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여자회원들은 공공이슈보다 관계지향적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으니까.


여자들이 연예인 스캔들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도 뉴스의 주제보다 화제를 만들어 낸 당사자, 즉 사람에 더 관심이 쏠리는 여자들의 본능적 성향과 관계가 깊습니다.


여성사이트는 요리, 육아, 패션 등 제 3자인 여성이 봐도 관심이 있을 법한 공공컨텐츠를 많이 발굴해 내야 할텐데 거기까지가 여성사이트의 한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더 이상의 컨텐츠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대로 젊은 남성들로 붐비는 사이트는 항상 호기심 넘치는 소재와 이야기들로 북적거립니다. 곧 싸이월드가 여성지향적이고, 블로그가 남성지향적인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블로그와 지식인을 보유한 네이버가 항상 인터넷 마초 논란의 핵심에 있는 이유를 곱씹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이트의 성공을 바란다면 풍부한 이야기꺼리로 약동하는 젊은 남성 회원들을 붙잡으십시오. 국내 사이트 중에는 네이버와 야후가 남성 회원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반대로 싸이월드와 다음은 여성과 장년 회원의 움직임이 더 눈에 띄입니다. 주요 포털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단초로군요.



잊지 맙시다: 웹 2.0은 "플랫폼으로서의 웹"

by 태우

(이 글은 태우's log에 지난 5월에 이미 기재한 글이나, 쿱미디어 독자들을 위해서 조금 변형하여 다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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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 Web as platform (Tim O’Reilly, 2005)

웹 2.0에서 사람에 초점을 맞추면 “미코노미“ 가 나옵니다. 즉, 주목의 희소성과 같은 다양한 문화와 경제적 요건으로 인해,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경제의 공급자의 위치에 들어가는 현상을 기준으로 웹 2.0을 바라볼 때 말이죠.

이러한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그리고 가장 신속하게 움직인 업계는 바로 정보/미디어/컨텐츠업계입니다. 구글이 1위가 된 이유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검색을 선사했기 때문이죠. 돈 역시 정보와 컨텐츠에 핵심을 둔 광고를 통해서 벌어들였습니다. 네이버가 1위가 된 이유? 조금은 다른 경로를 거쳤지만 결국 같은 이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2004년에 첫 "웹 2.0 컨퍼런스"가 미국에서 열렸을 때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웹 2.0이란 사람이 아닌 컴퓨터, 즉 기계를 위한 웹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즉, 웹을 컴퓨팅 환경으로, 다시 말해 웹 2.0의 가장 근본적인 정의라고 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웹 (Web as platform)”을 의미한 것이죠. 우리가 현재 이해하고 있는 웹 2.0의 개념과는 많은 거리가 있죠.

사실 사회적인 의미가 더 해지면서 웹 2.0은 세상을 바꿀 구세주와 같은 조류로 둔갑을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블로그 등을 통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부터 웹 2.0 블로그를 운영했던 저 역시 그 중 하나였고요 ^^ 그리고 그 몫은 고스란히 구글과 네이버가 챙겨갔습니다. (최소한 구글은 트래픽과 수익을 나누어 주기는 하지만.)

“참여, 공유, 개방”의 성장을 통해서 우리가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이런 이상주의의 성공보다는 구글과 같은 플랫폼 기업의 세력 확장이었습니다. 석찬님은 “웹2.0 시대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컬럼에서 이를 정확하게 짚었습니다. OpenAPI 등을 통한 공유는 어떤 면에서 본다면 결국 철학보다는 “전략”에 훨씬 가까울 것이다. 제가 태우's log에서 굳이 그동안 "철학"이라는 단어보다는 "분산화 전략"이라는 단어를 썼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죠.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웹 2.0 엑스포에 참가하면서 느낀 점이 둘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제 웹 2.0 거품은 터졌다는 것입니다. 여러 기업이 실제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지만 3년전과 같은 설렘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이유? 제 2의 구글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는 “웹 2.0 업계”는 더 이상 미디어 업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컴퓨팅 업계로 다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4월 웹 2.0 엑스포의 모든 초점은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클라우드 컴퓨팅”이었습니다. 데이터와 컴퓨팅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잘 하는 곳에 다양한 기술적 기반을 이용하여 맡기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이죠. 서버장사를 하는 Sun Microsystems의 조나단 슈왈츠가 키노트에 나오고, 야후에서 서치몽키와 Y! OS 를 소개하는 모든 것이 아마도 같은 이유에서였을 것입니다. 부스들을 돌아다녀봐도 마찬가지였고요. 어디 하나 OpenAPI 없는 곳이 없고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세일즈포스 등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잘 이용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세상은 분명히 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리스 카포셀라 부사장은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인하우스 컴퓨팅을 버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옮겨 갈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존 웹서비스의 트래픽이 아마존 자체의 트래픽을 추월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납니다. (참조: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한가지 더. “오픈”은 극히 냉철한 비지니스 세계에서의 전략이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 분명히 훌륭한 점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로 “기회의 민주화”라는 점에서입니다. 블로거들이 무언가 해보려는 노력이 성공될 수 있고, 여기저기 서비스를 잘 조립해서 훌륭한 서비스를 단 시간내에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는 웹의 “연결”이라는 본래 정신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미국과 같은 열린 웹의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바라는 것은 SI라는 큰 장벽이 걸치고 있는 우리에게는 조금 무리겠죠. 하지만 동시에, 분명 지금같이 앞뒤가 꼭 막힌 상황에서 개선의 여지는 엄청나게 많이 있다는 사실은 잊으면 안 됩니다.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생태계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일까? 나의 제자리는 어디일까?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바로 지금이 모두가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죠.

bigswitchcover2thumb.jpg p.s. 책 한권 소개합니다: Big Switch. 컴퓨팅 파워가 과거의 전기처럼 유틸리티화되어 가는 과정을 서술한 책입니다. 한국의 배경과 큰 차이는 있지만, 큰 그림을 이해하는데 아주 크게 도움이 되는 책으로 강추입니다!


기대 이상이었던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 네이버의 개방성에 대한 의지를 발견하다.

by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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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국의 닫힌 웹에 대한 답답함을 글로 표현한지 하루만에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블로거분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또한 네이버의 "파워 블로거"분들과 직원분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간담회 분위기나 전반적인 내용은 조만간 여러 블로거분들께서 올려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

제가 오늘 특별히 관심을 두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 부분은 어제의 내용에 이은 "한국의 웹의 개방성"입니다. 아무래도 네이버 블로그의 앞으로 갈 방향을 짚어보면서 네이버의 개방성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네이버는 개방성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 그리고 이 의지는, 쉽지 않지만 조만간 네이버 서비스들의 여기저기서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였습니다. 물론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훨씬 일찍 이런 의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났었다면 정말로 좋았을텐데. 그리고 아직도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라는 욕심에서 오는 아쉬움이 있었죠. 하지만 사실 갈 때만 하더라도 "닫힌 웹"을 만들어가는 포탈에 대한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있던 제가, 상당한 만족과 희망까지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던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있었던 내용 중에서 네이버가 울타리를 뛰어넘은 개방성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

[1] 네이버 블로거들은 이제 돈도 벌 수 있고, 자기 도메인도 가질 수 있고, 타검색엔진에서 트래픽을 받을 수도 있고, 메타 블로그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것 말고도 많습니다. 오늘 전반적으로 받은 느낌은 네이버 블로그팀에서 티스토리의 선전에서 받은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사에 대한 분석도 많이 있었지만, 타사에 대한 분석이 굉장히 많았는데, 앞으로 갈 방향에 대해서 티스토리에서 많은 자극과 힌트를 얻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여튼, 중요한 것은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고, 여기에서 우리가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가능성"이겠죠.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으로 기재하겠습니다.

[2] 네이버에도 엄청난 파워블로거들이 있으며 이들은 이제 특별대우를 받을 것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 문성실님 사건이 오늘 여러번 언급됐었는데요, 결국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고 책을 내신 분이 자신의 책을 블로그 독자에게 소개하는 것이 왜 상업적인 거냐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블로거들의 입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네이버 "우수 블로거"에 대한 대우는 다양합니다. 태터앤미디어에서 파트너들을 대우하는 것과 비슷한 것도 많이 있고요. 재미있는 것은, 네이버에서 내린 "블로거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개인 브랜드이다"라는 결론이 모든 블로깅 플랫폼에서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겠죠 ^^

[3] 네이버의 컨텐츠를 외부로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의 컨텐츠를 네이버에서 소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오늘 발표의 대부분은 네이버 블로거들이 네이버 안에서만 뛰어노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도 활동할 수 있게 해주겠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방성이랑 쌍방향으로 작용해야 한다. 따라서 외부의 컨텐츠를 현재 많은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에서 소개해주는 것 역시 필수적이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블로그 검색과 블로그홈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네이버 블로그 검색은 왜 이글루스나 티스토리 등의 컨텐츠가 아직도 검색순위가 낮은가였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변은 검색팀장님(성함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ㅜ)이 직접 해주셨는데, 1) 네이버의 검색결과 노출빈도는 컨텐츠의 양에 비례하는데 아직은 블로그 컨텐츠 자체가 네이버 안에서 생성되는 것이 외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노출부분에서 네이버로 돌아오는 검색결과가 많다, 2) 컨텐츠에 질에 대해서는, 네이버 블로그 검색은 본래 네이버안의 블로그만을 대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블로그의 순위를 정할 때 네이버 블로그 안에는 있는 각종 feature들 (조회수, 관계성 등)을 랭킹에 반영했었다. 그런데 이러한 feature들은 외부 블로그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있다 하더라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추정치만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랭킹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2주전쯤에 이 부분을 대폭으로 개선했는데, 그 후로 네이버 밖으로 흘러나가는 트래픽이 3배에서 5배 정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의미있는 변화가 아닐까 했습니다. (참고글: 놀과 위키피디어)

두번째의 질문은 네이버 블로그홈이 막대한 트래픽을 자랑하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홈을 올블로그나 다음 블로거뉴스처럼 외부로 오픈할 계획은 없는가 였습니다. 답변은, 내부적으로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결론은 네이버 블로그홈은 네이버 블로거들의 놑이터 같은 장소이고, 만약에 메타블로그적인 용도를 가진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올블/블코/블로거뉴스 같은 곳을 이용하는 것이 더 균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였습니다.

[+1] 역시 이람님이다.

개인적으로 이람 그룹장님을 알고 지낸지는 아주 오래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류가 있을 때마다 항상 많이 배우고 겸허하게 되는데요, 싸이 미니홈피와 네이버 블로그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이람님의 포스는 오늘도 엄청나게 느껴졌습니다. 이 분야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생각하는지,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간격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담회가 끝나고 잠깐 나눈 대화에서 "네이버가 이렇게 개방을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위안이네요"라는 제 말에 이람님께서 "그래서 저도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웃으면서 대답해주셨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 -

오늘 간담회는 사실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고 가지는 않았었지만 많은 만족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살짝 희망도 보였습니다. 물론, 방향성만 가지고는 아무 것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결국 네이버는 돈을 벌어야 하는 곳이고, 개방성 정책이 조금이라도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면 언제든지 버릴 지도 모르는 일이죠.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딱 필요한 수준에서만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실질적인 변화들 (예: 구글에서 검색해서 네이버 블로그로 들어가게 되는) 하나하나를 통해서 조금은 더 열린 웹을 상상해보는 것마저도 저에게는 큰 기쁨이었던 것 같습니다. ^^

오늘 간담회에서 만나뵈었던 모든 분들 반갑습니다!

[간담회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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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적 위키 '놀(knol)'의 탄생: 구글, 드디어 한국 포탈을 닮는 것일까?

by 태우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위키피디아에 필적할만한 지식 공유 서비스로 화제를 모은 ‘놀(Knol)’을 공개했다...위키피디아가 주제어 중심으로 한 지식 공유 서비스라면, 놀은 저자 중심의 지식 공유 서비스인 셈이다.
-- "구글 '놀' 위키피디아 벽 넘을 수 있을까", 전자신문

많은 분들이 국내 포탈보다 구글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구글의 "분배 철학/전략"입니다. 구글 애드센스를 통한 수익의 분배도 있지만, 더 큰 부분은 사실 검색 트래픽을 구글 안으로 되돌리지 않고 웹 전체로 돌려 보낸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전 세계적으로 구글이 검색엔진을 장악한 여러나라에서 더 건강한 웹 생태계가 자라나는데 크게 공헌을 했습니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서도 구글은 검색업계 2위를 달리고 있군요.)

그런데 이러한 분배 전략에서 나온 결과 중에서 구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구글 (그리고 야후)의 검색 결과의 30%가 바로 비영리로 운영되는 위키피디아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위키피디아 전체 트래픽의 절반이 구글에서 온다고 합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웹의 민주주의적 풀뿌리 정신이 그대로 반영된 멋진 결과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구글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고 돈을 벌어야 합니다. 물론 위키피디아와 구글은 많은 부분에서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성장해왔지만, 구글 입장에서는 30%라는 어마어마한 검색 트래픽의 혜택을 받고 있는 위키피디아가 광고 불모지이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했을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가, 그래서 구글이 자기들만의 위키인 놀을 만들었다고 분석합니다 (TechCrunch, ReadWriteWeb, 뉴욕타임즈). 놀은 위키피디아와 달리 기/실명으로 작성자가 표기되며 컨텐츠의 소유권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애드센스를 붙여서 구글과 수익분배를 할 수 있습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충분히 노려볼 만한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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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놀의 도메인이 "knol.google.com"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것을 보는 순간, "kin.naver.com", "blog.naver.com", "cafe.naver.com" 등이 생각났습니다. 검색 결과를 우리 집으로 되돌리는 것이죠. 마치 사실상 웹의 개방성을 포기한 국내 포탈을 따라가는 것처럼 말이죠. (아마 그럴리는 없겠지만요 ^^;)

구글은 끊임없이 "열린 웹 철학"을 외쳐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놀의 등장은 구글이 밖으로 새고 있는 매출을 돌리기 위해 "오픈"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구글은 놀말고도 다른 서비스가 많이 있지만, 대규모로 공개된 컨텐츠(=검색가능한 컨텐츠)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끌어 모으기 vs 나눠주기. 웹을 둘러싼 끊임없는 논쟁입니다. "웹2.0"이라는 용어를 주창해서 널리 퍼뜨린 팀 오라일리(Tim O'Reilly)는 "Platform beats application every time"이라고 하며 끌어안기 전략을 버리는 이들이 늘 승리한다고 했습니다.

놀이 위키피디아를 따라 잡을 가능성은 매우 낮고, 실제로 그런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구글의 행보는 웹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우리가 진지하게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 참여 인센티브: 순수성/열정/명성 vs. 돈
  • 아이덴티티: 익명성 vs. 실명성
  • 웹의 철학: 개방성 vs. 폐쇄성
  • 구조적 접근: 분배(분산화) vs. 집중화
  • 재화에 대한 관점: 인터넷은 공유지 vs. 사유권 강조
  • 검색 중립성: 훌륭한 컨텐츠 vs. "내 컨텐츠"
마지막으로, 지난 번에 쿱미디어 필진 중 한분이신 PSB님이 '독도'라는 명칭에 대해서 인터넷 상에서는 한국이 기선을 잡았다는 글을 읽고 좋아했다가, 위키피디아에서는 사실상 독도가 일본의 의도대로 된 것을 보고 낙심했었는데요. ('dokdo'라고 검색하면 자동으로 'Liancourt Rocks'로 리디렉션됩니다. orz) 놀에서는 벌써 여러분께서 독도에 대해서 발빠르게 움직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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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입니다! 놀은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여러 페이지를 무제한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니 한번 본격적인 공격에 들어가 볼까요? ^^;

고객의 목소리 정말 들어야 할까? (네이버와 다음의 귀기울이기 결과)

by 태우

사람과 사람의 대화와 관계에서 투명성과 진실성은 너무나 중요한 요소다. 누구도 투명하지 못하고 진실하지 못한 사람과의 대화를 즐기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미코노미에서 개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고, 그만큼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서 투명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  '투명하게 속 드러내기', 미코노미

저는 커뮤니케이션에서 투명성과 쌍방향 대화를 굉장히 많이 주장하는 편입니다. 웹2.0 시대의 가장 큰 힘이 이러한 대화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네티즌들이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는 지금, 두 메이저 포탈이 대화를 나누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창을 열었습니다. 결과는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났죠.

네이버의 경우 대체적으로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 당시 네이버는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문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힌 직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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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메일사태 이후 공식사과를 한 다음의 경우 적지않게 두둔하고 화이팅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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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해서 크게 보기)

"대화전략"을 썼을 때 상당히 차이 나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 이 두 포탈은 이러한 네티즌/고객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며 어떻게 추후전략에 반영해야 할까요?
  •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비슷한 시도를 했던 두 포탈은 다른 종류의 네티즌 반응이 나왔을까요?
  • (불특정 거대한 수의)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일까요?
  •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볼 때, 때에 따라서는 귀를 막거나 살짝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 상책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속초귀신'도 뉴스다.

by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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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속초귀신"이 오른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검색어를 클릭해보니 '1박 2일'에서 김C가 이야기한 귀신 괴담에 관한 것이더군요. 날씨만 여름이 아니라 우리들의 관심사도 여름이라는 것을 드디어 알 수 있군요. ^^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과연 김C가 이야기한 "속초귀신"이라는 검색어가 지금 이 순간 수십/수백만명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키워드였을까요? 그리고 김C가 이야기한 속초귀신괴담은 과연 수십개의 뉴스에서 보도해야할 만한 중요한 뉴스일까요?

전통 언론의 관점에서 보면 절대로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많은 "뉴스" 기관에서 이를 중요기사로 다루고 있을까요? 이것은 바로 뉴스 세계에 새로운 경제학이 도입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클릭수가 돈이기 때문이죠.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흔히 "뉴스"라고 부르는 것이 어떻게 퍼져나가는가입니다. 제일 먼저 기존매체인 방송국에서 이슈를 만들어 냅니다. 이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한두개의 기사를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이는 곧 인기키워드로 등록이 되고 많은 매체들이 클릭수를 위해서 거의 동일한 내용의 뉴스기사를 (이 늦은 시간에도) 작성합니다.

"뉴스 세계의 새로운 경제학"은 그런데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키워드를 다시 한번이라도 우려먹기 위해 이 뉴스는 재활용되죠. 즉 "이런 뉴스가 인기가 있었다" 또는 "이 키워드가 인기가 많다"는 형식의 뉴스가 작성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키워드 검색 관련되어 가장 실시간 뉴스로, 즉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많은 클릭수를 유도해낼 수 있는 기사로 자리매김하죠. 이를 전에 저는 태우's log에서 "한국식 SEO"라고 농담으로 부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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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블로그나 카페, 포럼 등 만으로는 대중 전체를 움직일만한 의제설정을 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불을 붙힌다면 그 파워는 가히 가공할만하다고 할 수 있겠죠.

뉴스의 새로운 흐름이 보이시나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뉴스와 별로 알 필요가 없는 뉴스는 이제 어떻게 결정되어야 할까요? 인기와 검색수와 클릭수로 뉴스의 중요도가 결정되는 것이 우리가 믿는 새로운 언론의 참된 모습일까요?

(참고로 이 글은 의도적으로 '속초귀신'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타이밍도 그렇고 티스토리에서 작성된 글에 대한 검색 트래픽의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죠. 일종의 시도라고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