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왈 "웹 2.0 시대에 컨텐츠는 무료다."

by 태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금 일어나서 RSS에 그동안 차곡히 쌓인 글들을 하나씩 읽다가 깜짝 놀랄 소식 하나를 접했습니다. CNN에서 자신의 모든 비디오 컨텐츠를 embed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via ReadWriteWeb) 누구든지 원하는 컨텐츠를 "퍼가도" 된다는 뜻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CNN이 처음은 아닙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방송국에서 이미 오랫동안 실행해오고 있는 프랙티스이죠. "컨텐츠를 더 이상 가둬둬서는 안 된다. 가진 것을 공유하고 새로운 곳에서 가치를 찾아내자"는 웹 2.0 정신에 아주 충실한 전략입니다. 방법은 결국 "바이럴"을 노리는 것이겠지만요.

이러한 CNN의 움직임은 국내 방송사들과 많은 대조를 보입니다. 저는 요즘 맥을 쓰는데 방송국 사이트에서 돈을 내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그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저는 고객이 될 자격 조차 없다는 것이죠. 지금 세상은 누구든지 퍼가는 게 쉽고, 퍼가는 것이 단순히 컨텐츠를 훔쳐가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고 새로운 마케터들과 열성팬들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이미 유투브나 판도라, TV팟 등에 "불법으로" 올라와 있는 "유료" 컨텐츠는 셀 수 없는 정도입니다.)

CNN이 처음이 아닌데도 제가 깜짝 놀란 이유는 사실 다른 곳에 있습니다. ^^; 지난 10월에 제가 CNN에 출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동영상을 그동안 공유할 방법이 없어서 많이 아쉬워 했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그런 길이 뚫려서 너무나 기뻐서 깜짝 놀랐던 것입니다. 결국 모든 것을 자기 중심의 의미로 해석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 아닐까요? ^^

좋은 주말 되세요!



p.s. 음. embed 코드가 iframe이라서 무슨 기술적 문제가 있는지 티스토리에서는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군요. 일단은 CNN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