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니의 단말마에 맥루한을 생각하다

by PSB(Jean)


"이것은 약속이야, 미국이 세상에 지불을 보증한 약속. 약속이 깨지면 그냥 휴지조각에 불과하지." - 두바이 e-Gold 대표, 1달러 지폐를 꺼내보이며

고대 지중해의 무역을 제패한 페니키아인들에게는 한 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습니다. 그 거대한 해상무역제국에 화폐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맥루한은 그 이유가 페니키아인의 무역경로가 지중해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배는 어차피 물 위에 뜨기에 적재량에 제한이 없고 그만큼 물물교환과 구상무역에 의지할 수 있어 굳이 화폐를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중동의 낙타무역상들은 화폐가 절실했습니다. 낙타의 등을 부러뜨릴 생각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육상교역량에는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었지요. 이에 따라 가벼우면서도 교역의 가치를 늘릴 수 있는 유효한 수단으로서 화폐가 고안됐다는 것이지요.

이후 화폐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화폐는 현물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상징논리를 획득하는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금융위기의 본질이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e-Gold의 대표가 지적한 것처럼 달러는 약속에 불과합니다. 약속이란 깨지면 아무 대책이 없게 마련이지요.

어린 시절 지폐를 보며 저도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이 지폐를 들고가면 누구나 내게 값진 물건을 건내 주고 기꺼이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그 돈을 내게서 받은 사람은 또 다른 누구에게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지요.

보험회사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문을 품은 바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 전쟁이 발발해 나라 전체가 초토화된다면 도대체 누가 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인가?

이 의문에 대한 현실의 답은 '재보험사'이지요. 로이드같은 글로벌 재보험사가 바로 이런 이유로 탄생했습니다. 어찌보면 보험회사는 역사상 가장 먼저 세계화를 통해 위험분산을 시도한 업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가 규모의 경제가 무너지는 재앙 앞에서는 지구 규모의 버팀목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 때문이지요.

그러면 자연스레 의문이 생깁니다. 만약 지구 규모의 재난이 닥친다면 나의 손해는 어떤 보험사가 보상해 주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본질은 바로 이것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모럴 해저드는 사실 방아쇠에 불과하지요.

마치 보험사들이 재보험사에 보험을 드는 것처럼 글로벌 금융사들은 지구 규모의 경제라면 최악의 재앙에서도 자신을 구해 줄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 금융공학으로 생산된 갖가지 파생상품과 이를 보증해주는 위험 회피상품들은 바로 지구가 망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암묵적 동의 하에 지금까지 팔린 것이지요.

니콜라스 나심 탈레브는 이런 가능성을 '블랙 스완'이라고 규정합니다. 절대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사건들이 사실은 인류 역사를 움직여 온 에너지라는 것이지요. 금융공학은 지구가 한 날 한 시에 망할 일은 지구에 까만 백조가 발견되는 것 만큼이나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고 가정하고 이에 의지해 갖가지 위험분산 상품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까만 백조는 결국 호주에서 발견되고 맙니다.

세계화로 지구의 금융 네트워크를 씨줄 날줄로 엮어 놓고 "그래도 지구가 망하는 날은 없을거야"라며 서로를 안심시키고 있을 때 바로 이 세계화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가 공멸하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지요.

고대의 페니키아인들이 해상무역에 의지했기에 이들의 영향력이나 위험이 지중해 내부에 갇혀있었던 것처럼, 오늘의 금융도 위험의 파생네트워크를 '로컬'하게 가두어두었다면 인류는 지금 이런 '글로벌'한 고통을 겪고 있지 않겠지요.

이번 사태가 잠잠해지면 인류는 머니와 세계화의 부정적 효과에 대해 다시 돌아보기 시작할 것입니다. 현물 가치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독자적인 논리로 돌아가는 '미친 머니', 미국 주택구입자가 저지른 모럴해저드를 서울의 김씨, 이씨, 장씨가 뒤집어쓰는 이 황당한 독박의 상황...

아무도 이런 미친 사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디지털 머니는 여전히 유통되고 글로벌 컴퓨터 네트워크도 왕성하게 번성하겠지만 아마도 전혀 다른 로컬화된 규제구조가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인터넷이 세계를 하나로 엮었지만 언어의 장벽 탓에 한국의 대다수 네티즌은 여전히 한국 인터넷의 테두리에 갇혀있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인류는 지금 머니와 세계화에 대해 매우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웹

by 태우

안녕하세요! 정말 볼 면목이 없을 정도로 오랜만에 올리는 글입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ㅜ

그런데 글을 꾸준히 쓰지 못했던 것이 어느 정도 지치고 게을렀던 이유도 있지만, 사실은 요즘에는 테크노김치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 준비들 때문에 정신을 차릴 겨를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살짝 양해를 ^^;

전에 글에서도 한번 말씀드린 적 있지만, 한국의 웹, 더 크게 나아가 인터넷과 디지털 문화는 전 세계에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외국보다 몇년씩 앞서서 일어나기 때문에 벤치마킹을 "당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반대로 너무나 큰 규모에서 인터넷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었던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물론 최근과 같이 '최진설법'에 음원 때문에 압수수색 등까지 복잡하고 골치아픈 일들이 많이 있는 한국의 인터넷이기도 하지만, 결국 아쉬운만큼 동시에 우리는 한국의 웹에 대해서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제 우리는 한국에서 보이는 한국의 웹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의 웹을 어떻게 봐야하는가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해외에서는 아직도 한국시장을 노리고 있는 기업이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하고 못 하는 일들이 다른 나라의 인터넷의 미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점점 더 열려만 가는 전 세계의 웹에 대해서 한국만 고립된 채 있으면 안 되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9월, 10월 두 달에 걸쳐서 이러한 상황에 한국으로서 조그마나마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로, 외국인들 앞에서 한국의 웹에 대해서 설명하는 발표의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이 일은 이미 테크노김치를 통해서 해오고 있었지만 키노트 또는 패널토의라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지니까요.

첫번째 기회는 전에 소개해드렸던 X Media Lab에서의 발표였습니다. 이 컨퍼런스의 주제가 "virtual, visual, social"이었던 것만큼, virtual이라는 것에 많은 초점을 두어야 했죠, 그러면서 저의 발표의 주제는 과연 가상과 물리 세상 속에서 과연 진짜 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웹과 물리적 공간의 사이의 경계는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이 발표의 내용은 사실 한국 사람이라면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을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실제 무대에 스타가 나오면 모두 일제히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는 모습이나, 20대의 대부분이 싸이월드 멤버라는 것 등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발표 후에 외국인들의 반응이 너무나 뜨거웠다는 것입니다. 마침 제가 발표를 너무 망쳤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기 때문에 그들의 반응은 제게는 너무 큰 놀라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당연한 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신기하고 연구해야 하고 배워야 할 일인가 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그런 기회가 또 한번 주어집니다. 바로 오픈웹아시아에서 발표를 또 하게 된 것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만나서 새롭게 형성되는 협업(Collaboration)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컨퍼런스 역시 외국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외국 분들에게 한국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알리는 것이 즐거운 시간도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많은 장점들을 우리는 세계에 소개할 줄 알아야 하는 때가 온 것이죠.

반대로, 저는 우리도 이제 세계의 웹에 대해서 눈을 돌려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오픈웹아시아 컨퍼런스의 경우 아시아권에서는 내놓으라 하는 쟁쟁한 회사에서 많은 연사들이 옵니다. 아시아 최대의 상권을 자랑하는 알리바바에서부터, 전에 이야기한대로 회원 1억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프렌스터, 그리고 역시 수억명이라는 회원을 대상으로 게시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센즈에 이르기까지, 사실 해외, 특히 우리 눈 앞에 있는 아시아권의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웹은 원칙적으로 국경이 없습니다. 그리고 영어라는 언어는 마치 HTTP처럼 세계 공용어처럼 많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세상에 우리에게 남겨진 현명한 선택은 결국 시야를 넓히고 더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의 훌륭한 것을 보여주여 존경을 받는 것.

마지막으로 지난 X Media Lab에서 발표했던 ppt를 첨부합니다. 별 대단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내용들이 혹시 여러분에게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않는지요? 그것의 바로 한국의 웹의 모습입니다.


p.s. "급으로" 10월 9일 한글날 낮 12시까지 오픈웹아시아 컨퍼런스 무료 티켓을 10장을 나누어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


검색 디자인의 이해

by 에린

(아주 오랜만에 올라오는 포스팅이군요 ㅜ 쿱미디어 더 분발하겠습니다!)

통합검색 페이지를 디자이너가 한 것이라고? @.@

사실, 저도 인터넷 포탈사에 입사하기 전까지는 "통합검색"이라는 페이지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P
심지어는 검색 페이지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여러명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그저 혼자서 추측해 보기를 '검색을 담당하게 되면 디자인보다는 HTML 코딩을 주로 하겠구나보다.'
정도로만 생각했었습니다. 아마 지금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저처럼 그렇게 추측하셨을 것 같아요.


통합 검색결과 페이지를 디자이너가 디.자.인. 한 것 이라고?
그렇습니다, :) 디자이너가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 중에 하나가 검색이더군요.
User research와 테스트는 물론, 생각 외로 고도의 디자인이 필요하고,
작은 디테일에서 큰 차이를 낼 수도 있는 서비스가 검색이기도 합니다.


검색 사용성의 주요한 특징

         검색은 읽을 꺼리(컨텐츠)를 찾아 브라우징하면서 순환하는 user flow가 아니라
          키워드를 검색하여 원하는 것을 찾게 되면 바로 '탈출' 하게 되는 flow입니다.
         유저는 키워드로 대변되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검색페이지에 들어 오게 됩니다.
         유저들은 검색페이지를 상단부터 빠르게 스캐닝하며, 검색한 키워드와 결과의
          매칭(볼딩된 키워드)을 중심으로 시선을 이동하며 스크롤다운합니다. 
        원하는 것을 빨리 찾을 수록 머무는 시간도 짧습니다.

어찌보면 검색결과에 오래 머무르면 머무를 수록, 하단의 페이징 네비게이션을 클릭하면 할 수록,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는 결론인데요.
여기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유저가 비슷한 키워드를 치면서 계속 검색에 머물러 있다면,
그 검색은 정말 좋은 검색일까요? ^^


가장 중요한 디자인 이슈 : 
가독성(readability) 


검색 페이지는 내러티브가 있는 읽을 꺼리가 아니다보니 '문맥상....'의 이해에서 오는 가독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또 원하는 것이 분명한 상태로 유입된 유저들은 그들이 사용하는
시간(인내력)이 부족하다는 한계상황도 가지고 있구요. 

         '텍스트의 양은 사람들이 텍스트를 읽기 전에 심리적으로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텍스트가 너무 길거나 많다고 인식되면 내용과는 무관하게 읽기를 주저하는 속성이 있다.' 
          - 정보디자인 교과서 中 p166-  

원하는 것이 있지만, 텍스트가 빼곡한 페이지에서 내가 원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을 찾는 다는 것은
텍스트의 양에서, 벌써 심리적인 긴장감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유저들은 더욱 더 급해지고, 친근하지 않게 느끼지 못하므로 부가적인 기능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는 것이죠.

        가독성을 사수하는 간단한 방법

         자간보다는  낱말사이를 넓게 
         낱말사이보다는 행간을 넓게
        
 행간보다는 모듈과 모듈 사이의 간격은 넓게
      
        자간 < 낱말사이 < 행간 < 모듈사이
        즉, 자간보다 행간이 넓을 수록 행간보다 모듈 사이가 넓을 수록 가독성이 높아집니다.


어쩌면 제가 말씀드린 3가지 방법에 대해서,
"그게 어려운건가요?" "너무 당연하지 않나요?"라고 질문하실 분들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검색이 발전한데는 검색광고라는 수익모델도 큰 몫을 했는데요.
해외의 경우와 달리 한국의 포탈들의 검색광고 리스팅은 검색결과의 우측이 아닌,
검색결과 상단에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즉, foldline(스크롤하지 않아도 보이는 영역) 위의 영역은 돈입니다.
스크롤하지 않은 상태에서 광고와 정보를 동시에 보여줘야 한다는 이유로 한국 포탈에서는 글줄사이의 간격(행간, Line spacing)나 모듈사의 간격을 디자이너의 판단만큼 확보하기는 어려운 현실이기는 합니다.


줄을 세워라 : Hierarchy(계층구조) & Priority(우선순위)

앞서 검색에서 가독성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면, 정보 디자인에서는 "하이어라키"만 고려해서 디자인해도
훌륭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하이어라키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전체 정보안에서의 우선순위가
선명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음.. 간혹, 적당히 버무려진 컨텐츠를 디자이너에게 넘기며 "예쁘게 해주세요~" 이런 경우가 있는데요.
본판 불변의 법칙이 비단 얼굴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순위가 명확하지 않은 정보는 디자인으로
절대 포장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검색에서는 거의 비슷한 모듈(결과값)이 반복적으로 나오므로, 전체 페이지안에서의 하이어라키보다는
1개의 모듈(결과값)안에서의 하이어라키 표현이 더 중요합니다.
아래 단위모듈을 보시면 1번부터~4번까지의 순서가 중요도의 순서입니다.

        1  타이틀 : 타이틀에 검색어 매칭시 클릭값이 높음
        2  본문내용 (description)  : 어떤 내용일지
        3  URL : 어디서부터 온 정보인지 단서를 줌 
        4  부가 링크

즉, 링크가 걸려있는 타이틀이 가장 중요합니다. 유저가 입력한 검색어가 타이틀에 매칭될 경우,
클릭할 확율이 높습니다. 때로는 타이틀에 매칭되는 결과값이 적을 경우, 검색이 잘 안되다라고
느끼는 심리적인 요인도 발생할 정도입니다.
물론 유저들의 시선은 볼딩된(매칭된)키워드를 중심으로 따라 스크롤 다운합니다.



유저를 존중하라 : 키워드 Bolding

검색한 키워드만 볼딩하여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유저가 원하는 정보에 근접한 링크를 찾기 쉬울 뿐더러,
"당신이 검색한 키워드, OOO을 중심으로 찾은 결과입니다" 이런 존중의 메세지도 함께 주기 때문입니다.


천편일률적인 검색 디자인

솔직히, 서치를 디자인 하는 것이 피곤하면서도 하다보면 나름 재미있는 구석이 있는 것이.
"사용성"과 "디자인 디테일"을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면서도, 동시에 한계상황이 크다보니
모랄까. 도전의식도 생기고, 오랫동안 고민한 문제가 해결이 되면, 이게 정말 디자인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것은 국내외 모든 포탈들의 검색디자인이 거의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이 방식(UI) 밖에는 없는 것인가? 
 
여기서 잠깐! 퀴즈 하나 낼까요? ^^
아래 1번, 2번, 3번은 각각 어느 포탈일까요?



정답을 말씀드리면,
1번은 네이버, 2번은 야후, 3번은 다음입니다.
디자이너들 눈에나 보일법한 미세한 차이 외에는 대부분의 (통합)검색 디자인은 상당히들 흡사합니다.
통합검색, 지식검색, 클러스터링 등등 그동안 많은 검색들이 나오고, 또 트렌드가 바뀌고
누군가 간간히 새로운 UI를 시도해보고, 친근하게 보이도록 부드러운 컬러를 쓰고, 컨텐츠를 넣기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보았음에도 결국에는 가장 Basic하고 심플한 UI가 가장 좋다고 데이타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이 질문을 던져 봅니다.
과연 이 UI가 최선인가?

여전히 가지고 있는 질문 몇가지들

검색 UI는 둘째로 치더라도, "키워드"로 서치하는 방식이 정말 쉬운가? 하는 궁금증이 늘 드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어떨 때는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저 인터넷세상에는 어마어마한 정보들이 있는데 나는 지금 몇 개의 웹페이지와 블로그만 반복적으로 
만나며 겉돌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여러분은 안그렇세요?
아마 쿱미디어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헤비유저들이실테니 안 그러실 수도 있겟네요. ^^;;;;

하지만 저는 유저들이 자신들이 찾고 싶은 정보를 "키워드"라는 방식으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지 궁급합니다.
동양사람들의 경우 특정부분만 떨어뜨려 생각하기 보다는 전체 Context를 생각하는 방식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들이 궁금한 것을 몇가지 키워드 압축하는 것이 정말 쉬운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생각은 아래처럼 하는데.
이것을 서치를 통해서 알아내기 위해서는 "키워드"라는 방식으로 압축하여 여러번 검색해야 하니까요.

        이효리가 어제 무슨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서 다큐멘터리 같은 식으로 찍은 프로그램인데
        프로그램 제목은 생각나지는 않지만, 음악프로였던 것 같다. 그 프로에서 이효리가 입고 나온 
       핑크색 원피스가 어떤 브랜드 있지 알고 싶다.

흠...이런건 검색하지 않고, 패션이나 이효리 카페에 가입해서 알아내야 하는 것인가요? ㅎㅎ   

추가로 제가 검색 디자인을 몇 년간 하면서 여전히 풀지 못한 궁금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검색에서 디자인 Identity를 만들 수 있는가?
        • 10년이상 학습된 성숙한 마켓에서 Usability를 바꾸는 것이 가능한가?
        • 한국방식의 통합검색이 편리한가? 구글, 야후닷컴 방식의 웹서치가 편리한가?
        • 유저에게 서치란 어떤 의미일까? 그저 컴퓨터를 사용한 것? 아니면 진짜 원하는 것을 찾는 행위인가?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의지해봅니다. :P

여러분은 검색을 사용하시면서 어떤 불편함이 있으셨나요?
혹은 이런 점이 편했다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만약, 의견이나 의문점이 있으면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꺼예요. ^^

2008년 가을 풍성한 웹 컨퍼런스 소식

by 태우
2006 NGWeb 컨퍼런스 모습

풍성한 가을이 되니 웹과 관련된 국내 컨퍼런스 소식이 갑자기 풍성하게 쏟아져 나오는군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소개차 글을 씁니다. 회사에서 눈치 보시면서 교육으로 가시려고 하는 분들 일정 조정이 아마 가능할 것 같네요. ^^;

아래 소개해드리는 컨퍼런스들의 특징은 (최소한 제가 알기로는) 주목적이 컨퍼런스를 통해서 영리를 위한 목적보다는 그 주제에 대해서 함께 모여서 이야기 나눠보자는 시도성이 강한 것 같습니다. 내용도 그렇게 따를 수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아래 행사들 말고도 다른 훌륭한 컨퍼런스들이 있으시며 아래 댓글로 알려주시면 상황에 맞추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사는 가까운 날짜 순으로 소개해드립니다)

1. X|Media|Lab Seoul [9/25(목) ~ 9/26(금)]
2. Video on the Web 2008 [9/25(목) ~ 9/26(금)]
3. 오픈 웹 아시아 '08 [10/14(화)]
4. 웹앱스콘 2008 [10/23(목)]

1. X|Media|Lab Seoul

일시: 9/25(목) ~ 9/26(금)
장소: 상암동 DMC (Digital Media City)

해외 연사가 많은 국제적인 행사입니다.
X|Media|Lab은 가상세계, 3D 인터넷의 영향력, 그리고 급부상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교육, 사업 그리고 사회적인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룹니다.
컨퍼런스 자체가 미래지향적인 점도 있고 해서 재미있는 내용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첫날은 강의 위주로, 둘째날은 네트워킹 위주로 진행됩니다.지난 12개월동안 중국 소주, 뉴질랜드 웰링턴, 호주 멜버른, 싱가폴를 비롯해 8번을 달렸다고 하니, 어떤 규모인지는 아시겠죠? ^^ 무엇보다도 이번 컨퍼런스는 무료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어서 등록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

2. Video on the Web 2008

일시: 9/25(목) ~ 9/26(금)

장소: 건설회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번 행사는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웹과 IPTV의 만남을 주제로 미래 온라인 비디오의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가능성을타진해보고자 합니다. 본 행사는 기존 IPTV 행사와는 달리 보다 이용자의 시각에서 그리고 콘텐츠와 서비스의 관점에서 웹과IPTV의 만남이 미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를 심도 있게 조망해 볼 수 있는 최초의 자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IPTV + 웹이라는 흥미롭고도 진지한 주제에 대하여 논해보는 컨퍼런스입니다. 트랙을 보면 내용이 굉장히 알차 보이는데요. 단, 너무 일방향 컨퍼런스가 되지 않았으면 하네요. 관심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참가비는 사전등록비 - 17만원(일반), 9만원(학생), 현장등록비 - 20만원(일반), 10만원(학생)입니다.

3. 오픈 웹 아시아 '08

일시: 10/14(화)

장소: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지난 번 블로그 포스트에서 이미 한번 소개해드린 적 있는데요, 세계 최초로 아시아의 웹을 전체적으로 조명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 역시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고요. 참고로, "오픈 웹" 아시아가 아니라 오픈 "웹 아시아"가 더 어울리는 자리입니다. 아시아의 웹에 대해서 한번 열린 공론의 장을 만들어 보자라는 뜻이죠. 아, 참석비에 대해서 지난 번에 "단돈 20만원"이라고 말씀드렸던 것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가격이 쎄다는 피드백을 많이 주셔서요 ㅜ 그래도 많은 참석 바랍니다!

4. 웹앱스콘 2008

일시: 10/23(목)
장소: 신도림동 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 볼륨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컨퍼런스죠. 작년처럼 이번에도 컨퍼런스는 "열린 형태"로 진행됩니다. 론치 패드, 공개 세션, 프로그램 위원회, 자원 봉사단 등 새로운 형태의 시도가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참가비은 미정인 것 같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웹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이 아직 애매한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많은데요, 한번 그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훌륭한 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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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는 점점 더 단순한 일방향 지식 전달에서 오시는 분들의 네트워킹 형태로 진화해야 참된 가치를 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웹, 이번 컨퍼런스들을 통해 느껴보시는 훌륭한 자리가 될 것 같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웹기술의 경제학: 생산비용이 끊임없이 떨어진다.

by 정지웅

철도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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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서 위대한 발견으로 일컬어지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수도 없이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교통/통신 분야를 본다면 문자, 인쇄술, 철도, 전화, 인터넷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이러한 발견들은 하나같이 단순한 기술적 진보에 크지지 않고 사회적 변화의 분기점이 되어왔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 비견될만한 가장 최근의 변화로 사람들은 흔히 철도를 꼽곤 합니다. 지역 중심의 경제생활체제를 허물고 결국에는 산업혁명을 촉발했던 그 영향력이 오늘날 인터넷이 물리적 경계를 뛰어넘는 네트워크로써 미치는 영향력과 유사하다고 보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런 인터넷의 크고 작은 속에서도 요즘 유독히 눈에 띄는 흐름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웨어 개발, 즉 인터넷 시대의 생산비용에 관한 변화들입니다. 그런 예를 세 가지만 들어 보겠습니다.

1. 웹 개발의 철도 -  Ruby on Rails

소프트웨어 개발 중 웹 개발이 가지는 특징을  두 가지 정도 들 수 있습니다. 표준화된 기술을 가공하는 것이 주가 된다는 점과 빠르게 변화하는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표준의 제한된 범위내에서 효율을 추구한다는 것이 그만큼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일이고 소통이 부족한 조직일수록 요구사항의 변화폭이 커지기 때문에, 사실 웹 개발은 그 중요성이나 난이도에 비해 아직까지도 소위 3D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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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그런 웹 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루비 언어로 개발된 웹 개발 프레임워크인 Ruby on Rails (이하 레일스)입니다. 레일스가 주목받은 이유는 바로 '생산성'이라는 측면이지요. 언어나 프레임워크가 압도적으로 뛰어나서가 아니라 태생부터 웹이라는 분야에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노가다(?)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입니다. 개발자들은 이제 온전히 변화하는 요구사항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구요. 기차의 철로(레일)를 뜻하는 'Rails'라는 이름에서처럼 가장 변화 무쌍한 웹이라는 영역에 위치한 개발자들은 이제 맞춤형 철도를 손에 넣은 셈이네요. 국내에서도 다음 캘린더, 스프링노트, 미투데이 등의 서비스가 이러한 레일스의 생산성을 잘 살린 서비스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2. 확장 이사 고민 끝! - Amazon Web Services과 Google App Engine

레일스와 같은 프레임워크의 등장으로 인해 이제 생산성은 높아졌습니다. 눈살 찌푸릴 일 없이 유쾌하게 개발할 수 있겠죠. 하지만 사실 아직 우리에게는 '확장성(Scalability)'라는 큰 암초가 남아 있습니다. 100명이 사용하는 웹 서비스와 10만명이 접속하는 웹 서비스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다루어져야겠죠. '우리 서비스가 대박나면 어떻게 하지? 서버도 늘려야 하고~ 아이고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니네...' 사실 우스운 고민입니다.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효용보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서버폭주를 우려해야한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절대 고민하지 않을 수도 없는 실정이죠.

Amazon Web Service (이하 AWS)와 구글의 App Engine은 이런 고민을 덜어 주는 플랫폼입니다.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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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을 모두 제공해주고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사용자가 저장공간이나 CPU 개수 등 그 규모를 조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다양한 기반 기술을 마치 서비스처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용도 쓴 만큼만 내도 되구요.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저런 인프라를 구축/개발하는 비용과 운영하는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입니다. (Amazon은 이런 개발비용에 주목하고 벌써 지불결제를 위한 DevPay라는 인프라까지 AWS를 통해 선보인 바 있습니다.) 100명만 쓰던 서비스에 갑자기 10만명이 몰려올까 고민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외국에서는 이미 Slideshare와 같은 서비스가 파일다운로드같은 가변적인 부분에 AWS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Slideshare엔 벤처캐피탈 대신 AWS를 사용해서 창업하기 같은 PPT도 올라오곤 하죠 ^^; ) 국내에서도 ThinkFree의 웹오피스가 AWS의 EC2와 S3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3. 인디 소프트웨어를 위한 음반사  - iPhone과 Android

개발도 쉬워지고 인프라도 얻었지만 왠지 허전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사실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이 홀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유통과 홍보를 위한 '판'이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그런 '판'을 외국에서는 플랫폼(Platform)이라고 세련되게 부릅니다. 하지만 플랫폼이 그리 쉬운 호칭은 아닙니다. 플랫폼이 완결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개발과 유통, 그리고 서비스에 있어서 완전한 생태계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한 마디로 개발자, 공급자, 사용자에게 모두 이익과 만족을 줄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만 플랫폼으로 부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iPhone의 애플리케이션 유통 플랫폼인 AppStore가 바로 이런 완결성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기술적인 우위나 심미적인 관점을 떠나서도, 이해관계자들간의 폐쇄적인 관계구조로 점철된 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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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장에 단일 플랫폼이라는 단비를 내려준 것만으로도 그 의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이제 AppStore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사용자에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유통시킬 수 있게 된것입니다. 마치 스타 가수가 아니면 음반을 안내주던 메이저 음반사들 위주의 시장에 인디 가수들의 음반도 다 발매해준다는 인디 음반사가 등장한 격이랄까요? (물론, 이 플랫폼 또한 애플만의 독점적인 유통망이기에 구글도 Android라는 오픈 플랫폼을 통해 살짝 발을 디밀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가능성 때문에 국내에 출시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iPhone 플랫폼에 대한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ias님은 벌써 미투데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인 미투아이를 내놓으셨네요. (인디S/W라는 문구도 ias님의 글에서 빌려왔습니다. ^^)

이 모든 것의 의미는: 기회의 경제

다시 한번 기술의 변화 이야기로 되돌아 가보겠습니다. 인쇄, 철도와 같은 위대한 변화의 공통점은 결국 인류에게 생산비용의 큰 하락을 가져다 주었다는 점입니다. 글을 쓰고 배포하는 비용을 낮추어준 인쇄술, 지역을 넘어 잉여생산물을 유통할 수 있게 도와준 철도.

웹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 다시 한번 생산비용의 절감을 실감합니다. 개발-확장-유통의 비용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지금, 더 이상 기업이나 대형 조직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기가 무척 쉬워진 것입니다. 그리고 낮아진 비용은 결국 더 많은 가능성, 즉 기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태우님은 '미코노미'라고 부르죠. ^^

결국 이런 변화들이 시사하는 것은 기회의 경제, 즉 '0'에 가까워지는 낮은 생산비용이 더 많은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경제 구도의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성공의 확률은 낮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그런 확률조차 대부분의 개인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낮은 실패비용이 우리를 더 많은 기회로 인도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지요.

인디 개발자의 예를 들었지만 이야기는 결코 개발자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웹이라는 생태계는 본질적으로 누구에게나 더 많은 기회와 다양한 확률을 제공하니까요. 일례로, 많은 성공한 창업자들은 하나같이 수만불 이하의 자기 자본으로 창업(Bootstrapping)하는것을 권고하곤 합니다. 그만큼 생산비용이 적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국내에서도 이런 바람은 분명히 불고 있습니다. 극도로 고착화된 한국 시장에서 아직까지 "대박"난 회사를 찾아보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생산비용의 낮아짐에서부터 오는 변화의 바람은 분명 이바닥에 조만간 여러 형태로 불어닥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철도와 전화가 처음 등장했을때 어떤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고 어떤 이들을 그것을 한낱 시간의 변화가 의례히 만들어내곤 하는 '현상'으로만 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겐 그것이 '기회'였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우리는 그들을 '시대의 흐름을 포착해낸 사람들'로 부르곤 합니다.

개개인의 생산비용이 급격히 낮아지는 웹의 변화.

여러분에겐, 이 변화가 '현상'인가요, 아니면 '기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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